당진군 상공회 김문경(49세) 신임회장은 “맡은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 상공회를 빛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주로 당진읍내에서 상업을 하는 63명의 회원이 모여 있는 당진군 상공회는 상인들의 권익보호단체이면서도 불우이웃돕기, 장학사업도 꾸준히 벌여왔다. 김 회장은 이러한 사업들 외에 여건이 허락한다면 올해 의료봉사활동도 해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지역상인들이 처한 위기의 현실이다.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상권의 박탈은 날로 가속도가 붙고 올 추석 때 예정된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은 지역상권을 송두리째 위협할 것이 명약관화하다. 물론 ‘지금 이대로라면’이라는 전제하에서다. 김 회장은 지역상권의 박탈문제는 상인들 스스로의 문제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른바 세대는 N세대인데 장사방식은 옛날 그대로라면 경쟁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는 것. 김 회장은 “좋은 물건을 싸게 판다는 보편적인 상거래 의식을 확고히 하고 실천해야 할 때”라며 “상공회도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의식의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은 지역상권이 경쟁력을 확보해 놓고 있을 때 기회가 될 수 있다. 김 회장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지역에 중소업체가 많이 들어올 경우 유동인구가 많아져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며 “고객의 입장을 우선하는 서비스 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김문경 회장은 상공회에서 각 분과위원장을 모두 거친 뒤 회장이 됐다. ‘한꺼번에 많은 이익을 보려하지 않고 친절하게 손님을 대한다’는 신조로 9년째 당진읍내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