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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2.12.22 00:00
  • 호수 447

면단위 중학교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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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단위 학생들 위장전입으로 읍 집중현상 보여

교육외적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 마련돼야

교육청이 집계한 2003학년도 중학교 소요학급 판단자료에 따르면 면단위 중학교의 학생수 감소현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러한 현상은 뚜렷한 해결책 없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 200명 이하의 소규모 면단위 중학교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1년도부터 2003년까지 학생수 증감현황을 집계한 <표1>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생수의 경우 별다른 변화를 찾아볼 수 없으나 중학교 학생수의 경우 총재적수에 있어서 뚜렷한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감소현상에도 불구하고 읍단위 중학교의 학생수는 2001년도의 2,349명에서 2003학년도의 2,352명으로 소폭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면단위 중학교의 학생수가 2001년도 1,992명에서 2003년도 1,940명으로 크게 준 상태에서 읍단위 중학교 학생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일부의 면단위 학생이 읍단위로 흡수되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교육청에서 발표한 <표2>의 초등학교 학생수용계획에 따르면 초등학교 취학아동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현상은 중학교와 연계돼 면단위 중학교의 학생수 감소현상을 더욱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부터 반 학급 인원이 올해의 42명에서 35명으로 재조정되는데, 반 학급인원이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면단위 학교는 학급수가 줄어들게 된다. 당진중 대호지분교의 경우 전교생 23명이 줄고, 고대중의 경우 21명이 줄어들어 각각 1학급씩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읍단위 중학교 중 당진중학교는 전교생 37명이 늘고, 호서중의 경우 20명이 늘어 각각 2학급을 늘릴 계획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청 중등교육담당 가경신 장학사는 “위장전입 등으로 면단위 학생들이 읍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라며 “교육적인 측면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면단위 학부모들의 잘못된 편견이 강하게 작용해 면단위 학교의 공동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의 문화적 구심점인 학교가 사라진다는 것은 그 지역의 황폐화와 곧바로 연결된다”며 “학교시설과 교사의 질 등 교육기회적인 측면에서 면단위 중학교는 읍단위와 비교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실제로 도학력고사의 경우 면·읍 단위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혀 읍단위 중학교를 선호하는 면단위 학부모들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면단위 학교의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문화적 혜택을 확대하고 방과후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교 외적환경에 대한 지원과 군과 연계한 행정적인 배려 등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지역주민 나름대로 지역의 교육을 살찌우겠다는 의식의 전환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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