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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주는 정치문화는 유권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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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칼럼]장 덕 기< 본지 대표이사 >

제17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판이하게 다른 것 같습니다. 후보선출과정에서 일부 정당이지만 유권자와 일반당원이 직접 후보를 뽑는 상향식 공천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되었습니다. 경선과정에 약간의 문제가 노출되었으나 앞으로 잘 보완하고 개선하면 바람직한 정치풍토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권자의 사고방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선거법이 후보와 유권자 모두에게 엄격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금품이 오가는 추한 모습은 이제 사라질 것 같습니다. 사소한 선거법 위반으로도 당선이 취소될 수 있으며 후보자로부터 돈이나 향응을 받는 유권자는 수십배에 이르는 벌금을 물게 됩니다. 진작부터 선거법을 엄격하게 적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게 합니다. 늦었지만 공명선거를 위해 아주 잘 된 일입니다.
정치풍토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탄핵정국이 몰고 온 측면과 유권자의 사고방식이 건전한 방향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탄핵정국을 일으킨 정치인들의 어리석음과 무모함을 더 이상 지적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탄핵안 국회통과는 기성정치인들의 자폭행위라 규정하고 싶습니다. 어리석은 행위로 말미암아 그들은 스스로 몰락하고 국민은 진정 새로운 정치와 정치세력을 원하는 강력한 계기가 된 것입니다. 지금은 잠시 혼란스러울 뿐이며 나라의 장래를 위해 오히려 잘 된 일입니다.
국민들이 새 시대에 맞는 인물과 정치세력을 갈구하는 욕구가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기존정치인들은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길 뿐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를 이끌던 소위 거물 정치인들이 후보선출과정에서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나머지는 선거를 통해 상당수 물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 차가운 눈총 때문에 거취를 정리하고 스스로 물러난 경우는 차라리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유권자의 의식과 선거풍토는 이렇게 많이 변했습니다. 이런 마당에 지역정당은 정말 가당치 않습니다. 지역의 맹주니 텃밭이니 하며 유권자를 볼모로 국가를 분열시킨 정치인들은 이제 더이상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나라를 깊은 수렁 속에 빠뜨리며 양식있는 국민을 절망시킨 지역정당은 이제 영원히 사라져야 합니다.
지역정당의 탄생과 고착화를 부추긴 정치인은 기득권을 강화하려는 비열한 수구세력에 불과합니다. 유권자도 이제는 그들의 정체를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오직 진보와 보수의 이념으로 정당의 존립이 성립되어야 합니다. 정치인이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정당이 아니라 오직 국민에게 꿈을 주는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정당이어야 합니다. 유권자는 후보의 능력과 성향만을 보고 투표합시다. 지난날 지역정당 고착화에 기여하고 부화뇌동한 유권자도 이제는 깊이 반성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지역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잘 뽑아야 지역 뿐 아니라 나라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 4년은 당진군민들에게 아주 뼈아픈 교훈을 남겼습니다. 올바른 선택은 결국 유권자의 몫입니다. 4.15 총선에 유권자 모두 참여해 정치에서 혐오스러운 부분을 몰아내 깨끗하고 바람직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문화를 세우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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