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4.07.26 00:00
  • 호수 525

부산해진 여성들의 고민창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복지 상담소 상담건수 전년 대비 76% 증가

상담소에 대한 접근 용이, 경제난, 인식변화가 원인인 듯

 당진군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여성복지상담소에서 상담을 의뢰하는 군내여성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여성복지상담소의 2004년 1월부터 5월까지 상담건수는 내방, 방문 그리고 전화를 통한 상담을 포함해 총 207건으로 전년(117건) 대비 76.9%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상담소를 찾는 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군청 사회복지과 박종희 여성복지 담당은 △접근성이 용이한 터미널내로 상담소 이전 △취업정보센터와의 통합 운영 △여성 스스로의 인권에 대한 인식강화 △많은 상담소들이 운영됨으로 인한 홍보의 영향 △경기불황으로 인한 가정경제의 어려움과 그로 인한 빈번한 가정불화 발생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상당수 기혼여성들,
일자리 문제로 문 두드려
 상담소를 찾는 여성 중 28.9%는 구직을 위해 상담소에 상담을 의뢰한 것으로 나타나 여성일자리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12.8%는 가정폭력 때문에 이곳을 찾았고,  11.1%는 부부문제로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불황에 따른 가계의 어려움과 그에 따른 가정불화, 기혼여성의 취직 어려움이 군내 여성들이 고민하는 주요한 사안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가족문제(6.3%), 여성학대(2.4%), 성폭력(1%), 구인(16.9%), 기타(20.8%)를 이유로 관내 여성들이 상담소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문제, 학대, 성폭력은 지난해에 비해 11건, 5건, 2건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증가원인에 관해 여성들에 대한 폭력 및 인권유린이 증가했다고 보기 보다는 상담소 이용자의 증가, 여성인권에 대한 인식변화 등에 더 큰 원인이 있다는 주장에 비중이 쏠리고 있다.

상담소 이용사례
 여성복지상담소에서는 위와 같이 여성과 관련한 다양한 상담의뢰가 접수되고 있다. 몇 가지 사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아이들이 다 컸고 경제사정이 어려워 일자리를 찾는 경우 2)20대 남편이 실업자여서 겪는 경제난과 시어머니의 간섭에 따른 고민을 상담하는 경우 3)학원에 근무하는데 주 업무보다는 원장의 보조업무가 많아 상담을 의뢰한 경우 4)아이들의 비행문제 5)시누이가 자신 몰래 남편에게 돈을 빌려가 상담을 의뢰한 경우 6)정신지체 2급의 여성을 이웃주민이 성폭행 했는데 다른 주민들이 증언을 기피해 상담을 의뢰한 경우 7)다단계 피해로 인한 상담 의뢰 8)언니와의 갈등과 같은 가족갈등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도움 못 줄때 아쉬움 커
 현재 당진군 여성복지상담소에는 상근직원 1명을 포함 1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교대로 상담에 임하고 있는데 해결책이 없거나 피해여성에 대한 장기적인 관리가 미흡할 때, 기타 도움을 줄 수 없을 때가 가장 아쉽다고 강인경 상담원은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