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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4.12.26 00:00
  • 호수 544

“농민들 풍년에 울어야 할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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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추곡수매 완료, 총 계획량 465,150가마 100% 수매

 수매가 지난해보다 낮아... 농가소득 큰 차이없어
 군내 11개 읍·면 24개 장소에서 11월4일부터 12월15일까지 86회에 걸쳐 진행된 추곡수매가 100%의 수매량을 보인 가운데 최종 마무리됐다.
 올해 당진군내 추곡수매량은 총 계획량과 마찬가지인 46만5150가마(조곡 40㎏)이다. 송악면이 5만5388가마로 가장 많은 수매를 기록했으며 석문·합덕·우강지역은 5만2천여 가마로 그 뒤를 이었다.
 태풍 및 집중호우 등 재해·재난이 없고 일조량이 풍부했던 탓에 농민 대부분이 ‘풍년’이라고 할 만큼 작황은 좋았다. 이를 반영하듯 등급판정에 있어서도 특등판정이 대거 늘었다.
 2003년 일반벼 13.7%가 특등판정을 받은 반면 올해 수매된 일반벼 중 35.8%가 특등판정을 받았다. 산물벼 수매에 있어서도 2003년 20.6%가 특등판정을 받았지만 올해는 47%가 특등판정을 받아 작황이 좋았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수확량 증가와 좋은 작황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의 심정은 ‘풍년에 울어야 하는 심정’이다.
 정부에서 추곡수매량을 줄여나가고 있고 폐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수매가를 지난해보다 낮췄기 때문에 실질적인 농가소득에는 커다란 차이가 없다는 것.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매량마저 자꾸 줄이다보니 농민들은 수확한 벼를 보관하는 양이 많아지고 쌀값이 떨어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유가상승 등 생산비 증가요인은 많은 반면 판매는 증가되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농민들은 또 대풍년임에도 불구하고 특등판정 비율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 특등판정비율은 다소 늘었지만 여느 해보다 작황이 좋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비율이 훨씬 높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밖에도 수매가 용이한, 즉 개별 포대에 담지 않아도 되는 산물벼 수매량이 적은 것과 쌀 보관시설이 부족한 점 등이 농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는 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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