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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3.01 00:00
  • 호수 552

[인터뷰-독서지도사 임수현]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 ‘부모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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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들어가서 책 봐라” 일방적인 독서강요 옳지 않아

▲ 임수현(독서지도사)

“아이를 변화시키기 전에 어머니가 먼저 변해야 해요. 자기는 TV앞에 앉아 있으면서 ‘너는 들어가서 책 봐라’ 하는 식의 일방적인 독서지시는 바람직하지 못해요”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독서지도사 임수현씨(당진읍, 목화아파트)는 ‘부모 자신의 모습부터 돌아보라’고 따끔하게 주문한다.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의 배경엔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않는 부모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 뜨개질을 하든 책을 보든 부모가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따라 오게 마련이다.  임씨가 또 한가지 안타까운 건 어머니들이 아이가 유치원때는 책도 읽어 주고 책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많이 하는 편인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독서보다 학습을 우선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입학하는 순간부터 책읽기는 가욋일로 미뤄두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이런 반응들이 나와요. 학원도 보내고 학습지도 하고 과외도 하고 안해준 게 없는데 왜 성적이 안나오냐는 거예요. 이유가 뭘까요? 책을 많이 읽은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차이는 엄청나요. 책을 많이 접한 아이는 모든 면에서 앞서 나가요. 이해력이 빠르기 때문이죠. 성적과 독서는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예요.”
“책읽는 건 습관이라고 흔히들 말하죠. 시간없는 사람이 오히려 책을 많이 읽는 걸 봐요. 책읽는 습관은 어릴적부터 들여야 해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습관들이기가 힘들어지니까요. 거듭 강조하지만 저녁식사 후의 집안 분위기를 무언가에 집중하는 분위기로 만드는 일부터 해보세요. 머지않아 책을 가까이 하려는 아이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임수현씨가 말하는 ‘아이가 책과 친해지는 방법’

초등 1,2 학년때 까지는 책을 읽어 주세요
하루에 5분이든 10분이든 매일 매일 책을 읽어 주세요. 글을 읽을 줄 알더라도 말입니다. 어린아이일 경우 무릎에 앉히고 읽어주면 정서적으로도 매우 좋습니다. 아이가 ‘엄마, 이제 그만’ 할 때까지 읽어주세요. 엄마가 책을 읽어준 아이들은 듣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거죠.

아이가 읽을 책 어머니도 함께 읽으세요
“이게 실제 있었던 이야기래” “여기나오는 애가 백혈병에 걸렸는데 글쎄 국토종단을 했다는구나” 이런식으로 책에 대한 정보를 살짝 던져주면 아이는 관심을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머니도 책을 읽어야 겠죠? 아이들은 그 또래의 아이면 흔히 겪을 수 있는 이야기가 실린 생활동화를 좋아합니다.

책은 아이의 학년이 아닌 독서력을 기준으로 선택하세요
책 선택은 학년이 아닌 아이의 독서력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고학년 아이일지라도 독서력이 낮으면 낮은 학년의 책을 읽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의 독서력에 맞는 책을 보았을 때 재미를 느낄 수 있고 한권 재미있게 보았다면 그 아인 또 책을 찾게 됩니다.  아이의 독서력은 관심 있는 어머니라면 어느 정도 알수 있습니다.

드라마를 활용하세요
 ‘해신’ ‘불멸의 이순신’...  요즘 한창 인기있는 역사드라마죠? 아이가 이런 역사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이때에 맞춰평소에 어려워 했던 위인전이나 역사책을 권해보세요. 아이가 의외로 반갑게 받아들일겁니다.

만화는 자투리 시간에
요즘은 좋은 만화도 많이 있죠? 과학이나 역사같은 분야는 만화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일수 있습니다. 단 만화는 반드시 명작이어야 하고 되도록 자투리시간에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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