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 맛이 없다구요? 한번 드셔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지난달 22일 문을 연 당진 최초의 죽 전문점인 ‘본죽’ 당진점을 운영하는 김성호(34)씨의 말이다. 김씨도 본죽을 알게 되기 전에는 ‘죽맛’을 전혀 몰랐다가 아이에게 줄 죽을 조금 맛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고 한다.
“의외로 반응이 좋습니다. 장사가 잘 안되더라도 최소한 3개월 동안은 지켜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손님들이 너무 많이 찾아주셔서 기쁘네요.”
김씨는 아직 오픈한 지 열흘밖에 되지 않았고 별다른 홍보활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찾아주는 사람이 많다며 “외지에서도 본죽의 이름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자랑한다.
순성면 갈산리가 고향인 김씨는 이 곳을 열기 전에는 지업사를 했었다고 한다. 지금이야 잠시 접어두고 있지만.
“사실 죽이 몸에 좋은 음식이에요. 소화불량에도 안걸리고, 미용에도 도움이 되요.”
죽 자랑에 정신없는 김씨. 그는 손님들이 본죽에 와서 4가지에 놀란다고 한다. 전통 음식과 어울리지 않는 현대적인 인테리어, 죽의 가격, 죽의 양 그리고 죽의 맛이라고.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는 죽의 종류는 모두 14가지다. 동지팥죽(6000원), 단호박죽(6000원) 등 전통죽과 쇠고기 버섯죽(6000원), 해물죽(8000원)과 같은 퓨전죽도 있다.
이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홍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가능성을 보고 과감히 투자했다는 김씨는 “그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으로 비춰지길 바란다”며 담담하게 소박한 소망을 말했다.
- 전화번호:356-6282
- 약도 : 벽산아파트 입구 가기 전 50m
- 업체탐방
- 입력 2005.05.03 00:00
- 호수 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