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이 보편화된 요즘에는 기존의 장례업체들은 명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낮은 가격과 편리함을 내세우는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점차로 많아지고 그동안 장례식을 대행해왔던 업체들이 하나둘 고사할 때, ‘천국장례토탈서비스’의 유은준(52) 대표는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묘지이장에 주력했지요. 그때의 선택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게 한 겁니다.”
묘지 이장은 말그대로 묘지를 이장해주는 일이다. 얼핏 들으면 묘지를 옮길 일이 그리 많지 않을 듯한데 유 대표는 “요즘은 화장이 보편화되어서 이미 매장된 유해를 화장시키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유 대표는 이런 면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1998년 사촌동생 유을준(49)씨와 시작한 천국장례토탈서비스. 사실 처음 시작은 엉뚱했다. 이 일을 하기 전에 쌀장사를 했던 유 대표는 어떻게 하다보니 빚보증에 말려들어 빚 대신 이 업체를 떠맡게 됐다고 한다.
유 대표는 이전에는 장례에 대해 관심도 없었지만 시작한 이상 제대로 운영해보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 덕분에 장례식장이라는 큰 파도를 넘어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 또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예의로 시작해 예의로 끝나는 장례를 돕는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되더군요.”
장례식장을 제외하고 장의차량을 운행하는 유일한 업체일 것이라고 말하는 유 대표. 예의로 시작해 예의로 끝나는 장례처럼 손님들에게 예의로 대하고 정직함만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 전화번호:363-4040
- 위치 : 합덕초등학교에서 예산방면으로 150m
- 업체탐방
- 입력 2005.05.16 00:00
- 호수 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