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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5.05.16 00:00
  • 호수 563

해나루쌀 전문식당 운영 홍보효과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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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보다 고깃집, 횟집 위주로 선정

▲ 해나루쌀 전문식당으로 지정된 당진읍내 모 음식점의 안내판 부착 모습.

“고기 먹은 뒤 밥맛 신경 쓰나”

【종합】 당진군이 해나루쌀의 홍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해나루쌀 전문식당 지정시책이 밥집보다 고깃집이나 횟집위주로 선정하는 바람에 쌀 홍보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진군에 따르면 군은 당진쌀의 대표브랜드인 해나루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당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해나루쌀에 대한 이미지제고를 위해 지난해 12개업소를 해나루쌀 전문식당으로 선정한데 이어 올해 10개소를 재선정 했다.
해나루쌀 전문식당에서는 해나루쌀만을 사용해 밥을 지어야 하며 당진군에서는 해나루쌀 전문식당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군에서 발행하는 각종 관광홍보물에 식당의 상호를 넣어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식당으로 선정된 업소 중 상당수가 밥을 주메뉴로 하는 식당이 아닌 고기나 생선회를 주로 취급하는 업소들이어서 해나루쌀의 홍보에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해나루쌀 전문식당으로 선정되었던 12개 업소중 4개 업소만이 밥을 주메뉴로 하는 쌈밥, 돌솥밥집 등이었고 나머지 8개업소는 갈비나 생선회가 주메뉴인 가든, 횟집 등이었다. 또한 올해 선정된 10개업소 중 3개 업소만이 한정식, 게장백반을 취급하는 곳이며 나머지 7개 업소는 모두 고깃집이나 횟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깃집이나 횟집의 경우 대부분의 손님들이 밥보다는 고기와 회를 맛보기 위해 찾는데다 이런 식당에서 밥은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인 메뉴이기 때문에 밥맛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나올 수 없다는 지적이다.
회식을 자주 한다는 군내 모 사회단체 관계자는 “고깃집이나 횟집은 특히 술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밥맛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밥을 주메뉴로 하는 한식집을 위주로 선정을 해야 홍보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군 농수산과 관계자는 “당진이 아직 도시화가 덜된 상태여서 밥을 위주로 하는 이른바 웰빙식당이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최근에 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생겨나는 추세이므로 앞으론 그런 업소 위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소선정의 문제외에도 해나루쌀 전문식당으로 지정되었던 일부음식점에서 해나루쌀의 일정하지 않은 미질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해나루쌀 전문식당 운영에 또 다른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지난해 전문식당으로 지정되었다가 올해 해나루쌀 납입실적이 없어 지정에서 해제된 모 음식점의 관계자는 “미질에 이상이 있어 세 번이나 교환을 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 해나루쌀을 쓰지 않게 되었다”며“밥맛이 좋지 않아 일부 손님들로부터 해나루쌀 쓴다고 해놓고 엉뚱한 쌀 갖다 쓰는 것 아니냐는 항의까지 받고보니 더 이상 비싼 값주고 해나루쌀을 이용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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