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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7.31 00:00
  • 호수 624

성기홍 박사의 마사이족처럼 걸어라 - 왜 걷기가 사랑을 받는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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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이학박사 LG 스포츠과학정보센터장 한국워킹협회 홍보교육 부회장

걷기운동은 안전하고 연령과 체력에 관계없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지금까지 일반인들의 대부분은 신체를 격렬하게 혹사시키는 운동을 하여 왔다. 신체를 혹사시키면 근육은 빨리 늙고 노화세포가 빨리 닳아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나 노화를 촉진시킨다. 그 결과 인체는 의외로 건강하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에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것을 감지할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적당한 운동을 하여야 한다. 어떤 신체활동을 한 후 1시간 뒤에 졸립고, 피곤하고, 배가 고프면 노동을 한 결과이다. 앞으로는 운동과 노동을 구분하여 운동을 하여야 한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매년 수백만 명이 당뇨, 심장병, 뇌졸중 등으로 사망하고 있으나 하루 30분씩만 운동하면 이러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WHO는 가벼운 산보나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WHO는 건강을 위한 운동(Move for Health)라는 권고문을 발표하면서, 매년 운동부족으로 20만명이 사망하며 심장질환 등 운동부족이 원인이 된 질병으로 3천만명이 사망한다고 밝혔다.
운동부족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이미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WHO는 운동부족으로 인한 사망자의 80%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망자 10명 중 6명은 운동부족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WHO는 도시화, 자동차 이용 확대, 서구식 식생활 등이 이러한 비전염성 질병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식단 개선 및 가벼운 운동을 통해 췌장암의 위험을 최고 7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WHO는 미국, 중국, 핀란드에서 식단 개선과 간단한 운동으로 당뇨환자의 60%는 예방할 수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예로 들었다. WHO는 운동을 하기 위해 값비싼 체육관에 등록할 필요는 없으며, 단지 계단을 오르거나 춤을 추는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공원, 산책로, 공원을 조성하는 등 각국 정부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WHO는 강조했다.
미국외과의사협회의 1996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장 암에 걸릴 확률이 반으로 낮아진다고 한다. 미국의 ‘마이클 로이젠'은 그의 최신 저서에서 “특별히 마라톤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만 건강 나이를 낮추고 싶다면 매일 20분 정도의 걷기를 5개월 정도만 꾸준히 한다면 건강 나이를 낮추게 되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발생률을 15~20%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리얼 에이지' 낮추기는 하루 20분 내지 30분 정도의 걷기만으로도 8년에서 10년 정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이다. 물론 자신의 심장이 견딜 수 있는 범위에서라면 가급적 오랜 시간을 걷는 편이 높은 강도로 빠르게 걷는 것보다 훨씬 유익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분은 점차적으로 걷는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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