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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외과 전문의가 한의약에 빠진 까닭
새책- 간단 한방처방
2015년 01월 01일 () 10:47:09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첨단 서양의학을 공부한 사람이 왜 한의약에 빠져든 걸까.

지금 일본 한방의학에서 가장 핫(hot)한 사람을 꼽으라면 니미 마사노리 교수를 꼽을 수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다. 일본의 사립 명문 게이오기주쿠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혈관외과 전문의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날 개인적인 한방약 경험으로 인생 항로를 바꾼 의사다. 니미 마사노리 교수는 한방 의학에 매료돼 일본 각지를 돌며 강연과 집필로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니미 마사노리 著
권승원 譯
청홍 刊


일본에서는 양방 의사라도 한방약을 처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양방 의사의 한의학 입문서로 추천받기도 했다. 저자는 한방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서양의학의 한계’와 ‘한방의 가능성’을 납득하고 한방을 체험해보라고 권한다.

이 책은 한의약에 대한 의문 및 질문에 퀴즈 형식으로 답하고 있다. 납득, 이해, 실전, 학습, 연구 등 다섯 단계로 독자들과 대화한다.

10년 전에는 한약 같은 거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저자가 환자의 불만과 불안에 대한 해결 방법 중 하나가 한의학이란 가능성을 느끼게 됐다고 고백한다. 자신에게 사용해 보고 가족에게 사용했으며 지인들에게 사용한 후에 환자에게 사용하여 그 유용성을 인식해 온 과정으로 헤매면서 한의학을 공부했던 경험을 되짚어 보다 빠르고 보다 효율적으로 한의학에 친숙해지고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그 과정에서 이식면역학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유효성을 동물 실험으로 확인했고, 말초혈관 외과의사로서 실제 임상에서의 연구를 통해서도 한의학의 유효성을 확인해 가고 있다.

저자는 직접 한의약을 몇 년째 복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체중이 경감되고 허리둘레가 줄었으며 꽃가루 알레르기가 나았고 치질 수술도 시행하지 않고 지내게 됐다. 어깨 결림도 없어지고 쾌변, 쾌면을 하고 있다. 또한 운동을 시작할 때에 시행한 체력 측정에서 74세였다. 몇 번을 측정해도 변하지 않던 수치가 1년간 한약과 적절한 운동으로 30대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저자의 수기는 아니다. 체험을 통해 아주 논리적으로 한의학은 좋은 양생 중의 하나라는 것을 납득시켜주는 책이다.

역자 권승원 한의사는 대구한의대 한의학과를 졸업 후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수련의 과정을 마친 한방내과 전문의다. 현재 한의군의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뇌신경질환의 한방치료’ ‘동서의학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암치료’ 등의 역서가 있다. (값 1만8000원)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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