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농협(조합장 이길조)은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총자산 581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억6천만원의 목표치를 훨씬 넘어선 2억7600만원을 달성했다. 출자배당은 상한선인 5.41%, 9200만원을 배당했으며, 사업준비금으로 8800만원을 적립했다. 조합원수도 전년에 비해 약 100여명이 늘어난 1640명에 달했다.

면천의 주력작목 ‘꽈리고추’

 면천면의 주력작목은 누가 뭐래도 ‘꽈리고추’다. 당진의 특산물로도 인식되고 있는 꽈리고추는 면천지역에서 특히 많이 생산되고 있다. 면천에만 330여농가가 60억원 가량의 꽈리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오죽하면 꽈리고추 시세는 당진군이 결정한다고 할 정도. 당연히 조합원들도 꽈리고추를 생산하는 조합원들이 많다. 면천농협에서는 고령의 조합원들을 위해 조합원들의 농가를 직접 방문해 꽈리고추를 수거, 도매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박순보 전무는 “고령의 조합원 집을 5명의 직원들이 차량을 가지고 매일 방문해 꽈리고추를 수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수거된 꽈리고추들은 전국 10곳의 공판장으로 출하된다. 가락시장은 기본이며 고양물류센터와 수원, 강서공판장 등에 골고루 출하된다. 이길조 조합장은 “한 곳에만 출하하면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여러 곳에 골고루 출하해 가격을 조절한다”고 말했다. 꽈리고추 가격을 제대로 유지만 하면 그만큼 농가들의 소득이기 때문.
 이길조 조합장은 “농민들이 기른 농작물이 제 값을 받게 해주는 것이 조합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일한 흑자 RPC 경영중

 면천농협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면 RPC(미곡종합처리장)다. 군내 8개 농협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RPC다.
 이길조 조합장은 “꽈리고추를 비롯한 각종 농산물의 판매실적이 무려 71억 2천만원에 달한다”며 “잔류 농약독성 검사기를 구입해 농민조합원들에게 제공했고 각종 우수농산물 생산교육도 계속 실시해왔다”고 말했다.
 꽈리고추의 생산량만 70억원 가까이 되고 거기에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 및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의 연장 획득과 더불어 7년 연속 쌀 품질인증을 받아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이를 토대로 고품질 쌀을 생산했다는 인정을 받았다. 가공사업에서는 더욱 많은 144억원을 올렸다.

조합원 복지사업도 빠지지 않아

 지난해 출범한 면천농협 환경파수꾼은 여성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교육지원사업비로 2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군내 농협 중 4개 농협만 가지고 있는 육묘장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육묘장은 농협 임직원들을 비롯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농촌지도자회, 농민회, 농업경영인회 등의 단체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길조 조합장은 “면내 농민단체와의 단합을 도모하자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 자녀 장학사업도 있다. 면천농협은 지난해 대학생 19명과 고등학생 12명에 각각 50만원과 20만원씩 총 1300만원을 지급했다.

“꽈리고추의 개척 위해  APC 꼭 필요”

 면천농협 박순보 전무는 “면천농협이 꽈리고추를 안정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PC는 현재 당진군이 소도읍 육성사업으로 건립하기 위해 추진중인 사업이다. 지난 4월 참여주체로 지목됐었던 군내 12개 농협이 참여를 꺼리면서 무산위기를 겪었었다. 박순보 전무는 “면천의 가장 중요한 작물인 꽈리고추를 공동선별하고 출하까지 하는 유통망을 갖추게 되기 때문에 꽈리고추산업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