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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106] 요즘 세상일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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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해외연수를 떠난 일부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골프회동이 언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그들의 연수경비가 국민의 혈세라는 것과 그들의 생각 속에 오랜 공직생활로 인한 위로차원의 휴가여행쯤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국민을 더욱 분개하게 만들었다. 도덕 수준이 그것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이때에 이와 같은 공직자들의 선심성 연수는 없어져야 마땅하다. 물론 국제화시대에 경쟁력있는 공직자들은 필요하고 해외연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비를 절약하고 또 절약해야 하며 연수의 목적에 맞게 열심히 배워 조국에 무언가 보탬이 되려는 자세가 있어야 진짜 공직자인 것이다.
이참에 골프연수를 떠난 공직자들에게 싱가포르를 다녀오도록 권하고 싶다. 그곳의 공무원들은 철두철미하게 청렴하다고 들었다.
또한 그들의 서비스 정신 또한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정신으로 무장되었다 들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도 겸해서 한번 그곳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지!
한편 국내 굴지의 모 재벌은 폭행을 당한 아들에 대한 보복으로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하여 가해자들을 직접 폭행하여 재벌총수가 폭행으로 쇠고랑을 차는 전대미문의 사태까지 발생하게 되었다.
술을 먹고 늦은 밤 귀가한 아들을 보면 먼저 아들에 대해 꾸짖는 것이 도리이고 상처부위가 심각한 정도라면 그때는 자초지종을 물어 법에 호소하는 것이 옳은 일임에도 그런 절차를 무시하고 가해자들을 찾아 직접 쇠파이프를 휘두른 것은 정상참작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한 학생이 교무실로 찾아와 빨리 교실로 오라 재촉한다. 가보니 한 녀석이 손등을 휴지로 막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전날 어머니가 혈압으로 쓰러졌는데도 돈이 없어 입원도 못시키고 다음날 이 되서야 입원했다고 들었다. 그런 녀석한테 친구가 농담을 한 것이 화근이 돼 화장실 벽을 손으로 쳤는데 손을 다친 모양이다.
급히 외과병원으로 데리고 가 치료를 받고 돌아오면서 녀석이 ‘선생님! 얼마 전에도 체육대회 때 골키퍼로 공을 받다 머리가 골대와 부딪혀 병원진료를 받았는데 죄송합니다. 나중에 꼭 이 은혜 잊지 않을께요“ 그렇게 하거라! 웃으면서 대답하는 머릿속에 사고만이라도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송악고 교사/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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