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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9.10 00:00
  • 호수 678

끝나지 않은 복지겸 생가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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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복씨 문중의 복철규씨, “족보에 순성이라고 적혀있다” 면천복씨 대종회, “문중의 공식 입장은 생몰연대, 위치 모두 미상”

 복지겸 장군 생가터와 관련해 면천 복씨 종친회의 한 관계자가 “족보에 순성 성북리에서 태어났다는 기록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반면 면천 복씨 대종회에서는 “문중의 공식적인 입장은 “복지겸 장군의 출생지나 생몰연도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고 결코 생가터가 어디라고 확언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족보라고 공개한 문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면천 복씨 종친회의 복철규씨는 면천복씨 족보를 작성하기에 앞서 만드는 ‘면천복씨대동보 권지수’의 316페이지에 ‘복지겸장군은 임진년(892년)에 정계(순성면 성북리)에서 태어나시다’라고 서술되어 있다며 그 내용을 당진의 모 지역신문에 게재했다.
 그러나 면천 복씨 종친회에서는 복철규씨의 이같은 주장과 전혀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면천 복씨 종친회의 복진홍 사무장은 “면천 복씨 족보는 지난 2003년 문중에 전해지는 모든 자료와 전설을 수집해 내가 직접 집필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나는 그런 내용을 쓴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복진홍 사무장은 “권지수라는 책은 족보는 아니고 족보에 앞서 따로 참고사항 등을 기록하는 책인데 이 권지수도 내가 2003년에 같이 집필했었다”며 “문중에서는 생몰연대와 출생지가 면천이나 혹은 성북리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도 없고 그런 내용을 문헌으로 명기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즉 문중에서는 복지겸 장군의 생가터는 아직도 미상이며 어느 문헌에도 그런 내용을 남긴 적이 없다는 것. 복철규씨의 주장에 대해 복진홍 사무장은 “아마 홍성에 살고 있는 복익채씨라는 사람이 올해 91세가 된 복은채라는 인물의 공덕비를 세우면서 비문에 순성 성북리가 복지겸 장군의 생가터라는 내용을 새겨넣었는데 그 내용을 임의로 권지수에 삽입해 2005년에 다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의로 복철규씨가 써넣은 내용은 문중의 공식적인 입장도 아닐뿐더러 그의 주장은 면천 복씨 문중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을 전해들은 한 면천주민은 “복철규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문중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을 족보의 권지수에 임의로 삽입하고 문중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처럼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날조된 내용으로 면천주민들을 농락할 셈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주민은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서 용역을 받아 조사할 때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그런 주장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복철규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는 족보에 나와있는 내용을 근거로 주장하는 것뿐”라고 해명했다. 면천 복씨 문중의 전혀 관련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내용은 잘 모르고 족보에 분명히 기록이 되어 있고 그것이 문중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면 족보를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답변했다.
 면천 복지겸 장군의 생가터와 관련한 이번 논란은 지난 7월 면천초 이모 교사가 ‘순성 성북리가 복지겸 장군의 생가터’라는 내용의 글을 실으면서 발단이 됐으며 면천면민들이 이에 반발해 현수막을 내걸고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어 왔다.
 충남도역사문화원에서는 지난 2월 최종용역보고서를 통해 “순성 성북리 지역은 관련 유물이 전혀 나오지 않아 복지겸 장군의 생가터라는 가능성이 취약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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