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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정유옹의 도서비평] 라이트 형제보다 먼저 비행기를 만든 조선인이 있다!
조선의 비행기, 다시 하늘을 날다
2016년 07월 15일 () 09:08:48 정유옹 mjmedi@mjmedi.com


만주 땅을 버리고 통일한 나라, 변방에서 중국의 입김에 좌지우지 되는 나라, 조선왕조 500년 동안 당파 싸움만 한 나라, 오랑캐와 왜놈의 침입으로 쑥대밭이 되었던 나라, 근대화에 늦어 일제에 강점당한 나라, 지금도 분열되어 각자 살기에 바쁜 나라~ 바로 헬조선이다.

   
이봉섭 著
사이언스북스 刊

1000년 넘게 단일 민족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은 나라, 민주적인 왕정으로 500년 이상 유지했던 나라, 식민지 상태에서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고 저항한 나라, 짧은 정치 역사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이룩한 나라, 지금도 강대국들과 어깨동무하는 나라~ 지상낙원 대한민국이다.

하나의 역사적 진실은 역사를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내 조상의 역사인 만큼 우리 역사에 자긍심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여기 세계에서 비행기를 가장 먼저 만든 사람이 조선인 ‘정평구’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은 중요한 전술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왜놈들은 부산을 함락시키고 서울로 향하였다. 그러나 진주성에서 공격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길이 끊길 수 있기 때문에, 왜군은 진주성을 차지하려고 전쟁을 벌였다. 곧 진주성은 왜놈들에 의해 고립되고 함락 위기를 맞는다. 그 때 하늘에서 날아가는 기이한 물체가 있었으니 그 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비행기 비거(飛車)다. 진주성에 화약과 비상식량을 공급하고 병사를 태워 포위망을 뚫고 진주성에서 하늘로 날아갔다고 전해진다.

위와 같은 이야기가 우리 역사 속에서 기록되고 있으니, 1750년대 활동했던 조선의 실학자 신경준은 「차제책」이란 글에서 남겼고, 1800년대의 실학자 이규경은 「비거변증설」이란 글에서 정평구의 비거 이야기를 자세하게 언급하게 된다. 1920년대에는 한글학자 권덕규가 『조선어문경위』라는 한글교제에서 비거를 언급하여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려고 하였다. (『조선의 비행기, 다시 하늘을 날다』200쪽 참조)

항공기 연구가인 저자는 이러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비거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비거를 만들었던 정평구가 남긴 기록은 없지만 당시의 과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 사람 정도가 탈 수 있고, 이륙과 착륙이 가능하며, 잠시라도 비행이 가능하면서, 방향 전환이 가능한 전설속의 비거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그러한 과정을 이 책에 담아놓았다.

우선 비거의 몸통은 목재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발달한 것이 바로 조선술이다. 전통 한선이 목재로 만들어지는 것에서 착안하여 경량이면서도 튼튼한 삼나무를 사용하여 전통 선박을 만들 듯이 제조하였다. 그리고 비거의 날개는 전통 한선의 돛을 착안하여 만들었다. 날개의 틀은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대나무로 만들고, 날개는 전통 한지를 이용하여 튼튼하면서도 가볍게 만들었다. 그리고 화약을 이용하여 이륙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비거의 내구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옻을 칠하였다.

드디어 저자는 상상 속의 비거를 복원시킬 수 있었고, 과거의 역사가 진실로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비거를 임진왜란에서 사용한 것만으로도 세계 항공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써야 하는 것이다. 저자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아쉬운 점은 정평구가 당시 비거를 만들었을 때 설계도만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했어도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은 더 발전했을 것이고, 전 세계의 항공우주산업 또한 어떻게 발전했을지 상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항공 우주 산업은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조만간 드론을 이용한 택시가 등장할 것이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선보일 것이다. 그리고 우주선을 타고 화성에 이민 가서 정착할 날도 머지않았다. 우리의 연구자들은 정평구가 만든 비거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역사 속에서 우리의 과학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왔다. 독창적이고 과학적으로 만든 한글,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 아름다운 고려청자, 과학적인 난방 장치인 온돌 등등… 또한 『의방유취』의 편찬에 참여한 전순의가 『산가요록』에서 밝혔듯이 우리의 온돌을 이용한 온실은 유럽보다 170년 앞서 발명되었다.

조선 초기 의학에 있어서도 한국의 과학기술 성과가 반영되어 전 세계에서 거의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백과사전식 의학서적인 『의방유취』가 발간되고,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도록 향토 약재를 이용한 의학을 완성시킨 『향약집성방』이 발간되기도 하였다. 고려시대 이전의 의학도 뛰어나서 『백제신집방』, 『신라법사방』 등이 존재했었고, 당시 우리의 의학이 외국 의학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을 가지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역사학자들에게 본보기가 된다. 우리 한의학계에서도 역사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기록들이 있다. 사암침법을 창안한 사암도인이 임진왜란 당시 선승으로 활약했던 사명당 대사라는 설도 있고, 사명당 대사의 수제자였던 황영학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암침법으로 치료하는 한의사라면 한번 정도는 사암침법의 기원에 대해 궁금함을 느꼈을 것이다. 저자의 탐구력을 본받아 우리 한의학의 역사 또한 제대로 규명하여야 할 것이다. <값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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