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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지영복 새마을지도자 당진읍협의회 부회장 일신정육점 대표 - 이제 ‘봉사’만 남은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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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살아온 삶의 모습들을 돌이켜보았다. 아내(최순례, 49)와 함께 한 26년간은 숨 돌릴 틈없이 열심히 살아온 세월들이었지만 자녀들이 장성하고 어느 정도 안정을 이룬 지금은 특별한 목표보단 그동안 소홀했던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특히 증조할아버지때부터 5대째 살아온 구룡리인데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

 첫 번째 사진은 1981년 당진 4-H회 활동을 할 때 모습이다. 당시 4-H를 같이 하던 친구들과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 저 사진은 삽교천이 막힌 직후의 모습인데 지금은 뒤편에 모두 건물들이 들어서버려 저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여자 셋, 남자 셋의 다정한 모임이 아닌가 싶은데 뒷줄에 서있는 이가 농업기술센터의 현재 소장인 홍천표다.
 
두 번째 사진은 1982년 중매로 만난 아내와 결혼 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 모습이다. 저렇게 무성한 갈대밭이 있었나 싶은데 지금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저 때만 해도 아내를 늘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저 웃음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아내의 환한 미소가 들어있는 이 사진을 보니 그동안 아내에게 호강보다는 고생을 더 많이 시킨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세 번째 사진은 지난 2002년 딸(연희, 25)과 안면도 꽃박람회에서 찍은 사진이다. 연세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준희, 23)과 컴퓨터 관련 대학원에 다니는 딸 모두 훌륭하게 커줘서 늘 고맙다. 엄마를 닮아서인지 딸이 나보다 키가 좀더 큰데 무릎을 잔뜩 구부리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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