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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동북아 물류 중심도시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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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나라는 역사적으로 동북아에서 주변국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경제의 환경변화로 인해 한반도는 동북아에서 지정학적 중심성과 중계성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한국이 이러한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동북아에서 사람, 화물, 정보교류의 중심 국가가 되어야 하는 것은 21세기 국가생존전략 차원에서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다국적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일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R&D활동의 거점, 고부가가치 산업의 아시아 생산거점, 또는 지역본부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13억의 인구를 바탕으로 하는 저렴한 생산비용을 활용하는 제조업분야에 중점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술수준이나 R&D활동, 그리고 지식기반의 취약성으로 일본과 중국이라는 호두까는 기구(nut crackers)사이에 끼인 절박한 처지에 비유되고 있다.
 어찌보면 21세기는 ‘중국의 세기’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경제의 규모는 일본 경제 규모보다 10배의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중국과의 교역 및 투자기회를 갈구하고 있다. 세계화 기업들의 생산기지화 되고 있는 중국이 산출하는 부가가치는 엄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는 이 부가가치의 흡수효과가 가장 큰 산업부문을 전략산업으로 채택, 발전시켜야 한다. 동북아에서 사람, 화물, 정보교류의 중심국가로 발전하는 국가전략의 수립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경제를 화두로 탄생한 이명박 정부가 해야 될 큰 과제 중 첫 번째는 한국이 동북아의 물류 중심 국가가 될 것인가에 대한 국정의 큰 흐름을 결정하고 거기에 커다란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 우리가 금융 중심 국가나 비즈니스 중심 국가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비추어 볼 때, 특히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물류 중심 국가는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북아의 물류 중심 국가로 발전하는데 있어 우리 당진은 그 중심에서 완벽한 지렛대를 갖추게 되었다.
 그 이유는 첫째, 당진항 개발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환황해권 중추 항만개발의 일환으로 지난 1996년 부산·광양항과 함께 3대 국책항만으로 지정된 평택·당진항이 개발을 시작한지 올해로 12년째로 접어들었으나 지난 10여년간 여러가지 사유로 정부 지원이 다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군민들의 노력으로 성장잠재력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춘 당진항이 항명을 되찾은 후, 작년에 3만톤급 공용부두가 첫 삽을 떳고 올해 관리부두 5만톤급이 건설되는 등 앞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해 2020년이 되면 97선석 이상 개발로 인천항의 1.6배가 되는 국내 최대 항만이 될 것이다.
 둘째로 지난해 말 평택·당진항 인근 5개 지역에 대한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추가 지정됐는데 그중에서도 당진의 석문·송악지구는 핵심 허브로서 개발되어질 예정이다. 여의도의 10배 정도 크기인 두바이의 제베랄리 자유 무역지대에는 현재 세계 120개국에서 6000여개의 거대기업들이 입주해있다. 지난 1985년 설립 당시, 19개의 입주 업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300여배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파생경제 효과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외국인 노동자를 마음대로 고용할 수 있고 또한 외환 규제를 무제한 자율로 풀어놨다는 데서 우리나라 자유무역지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우리도 황해 경제 자유 구역의 입지 여건을 극대화 시키고 기업입장에서 기업활동의 장애물을 한발 앞서 해소해준다면 반드시 크게 성공할 것이다.
 셋째로 수도권 서남부 지역은 물론, 남·북철도와 나아가 대륙 철도로 연계되는 홍성 화양에서 수원 원시간, 서해선 복선 철도가 당진 남부권을 경유하는 것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부권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철도를 통해 대륙으로 뻗어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 것이다.  
 이제, 2008년 희망찬 무자년 새해에도 복된 당진이 동북아 물류 중심이자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거듭날 초석을 튼튼하게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 굳게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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