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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9.04.05 00:00
  • 호수 268

우리마을 사랑운동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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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사랑운동 달라진다



보여주기식 사업보다 전주민 참여에 비중 둬

읍면주도 → 마을중심으로

안배차원의 시상배제, 우수마을 매년 상탈수도



<종합> 우리마을 사랑운동이 달라진다. 주민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을 결집해 깨끗하고 인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든다는 목표로 96년 시작된 이 운동이 그동안 나타났던 여러 폐단을 극복하고 새로운 군민운동으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운동을 추진하는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지회장 김덕섭)에 따르면 우리마을 사랑운동은 그동안 급격한 산업화에 휩쓸려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주민들을 공동작업을 통해 하나로 모으고 깨끗한 마을, 전통미풍양속을 되살리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해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상사업비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정도를 넘어서 보여주기식의 전시성 사업 치중, 상타면 그만인 일회성, 나눠먹기식의 시상 등 여러 폐단도 발생해 일각에서는 우리마을 사랑운동 폐지론까지 제기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새마을 군지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개선하고 우리마을 사랑운동이 건강한 범군민운동으로 거듭나기 위해 평가대상, 방법, 심시기준을 대폭 수정, 보완해 지난 30일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 6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우리마을 사랑운동 3차년도 활성화 대회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부터 우리마을 사랑운동은 환경미화와 미풍양속 계승 등 두가지 분야에 역점을 두었던 지금까지 추진사업에 공동체의식, 마을소득사업 분야도 덧붙여 소수 지도자 중심에서 전주민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형식보다는 내용중심으로 발전시키도록 하고 있다.

또 읍면 주도로 우리마을 사랑운동 추진 마을을 선정, 특정 마을만 참여하던 전례를 탈피, 마을단위 중심의 선의의 경쟁으로 유도하고 이를 위해 시상에 있어서 12개 읍면 안배차원을 철저히 배제하고 우수마을 시상이라는 대원칙을 지켜나가기로 했다. 즉, 우수마을로 평가받은 마을은 그동안의 수상 실적과 관계없이 매년 상을 탈 수 있으며, 이러한 마을은 모범 복지마을로 육성해나간다는 것.

또한 돈 많이 들인 전시성 사업보다 마을의 특성과 형편에 맞는 자연미와 청결상태를 중점으로 평가한다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같이 평가의 대상과 방법, 기준이 섬세해지는 만큼 심사주체들의 능력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주최측은 내다보고 있다.

새마을 군지회 이민선 사무국장은 “심사자는 새마을단체 임직원, 관계 공무원, 외래 관련인사 등 10명 이내로 정례화 해 누가봐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순위 조정 의혹이 없도록 공개 집계하고 즉시 결과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 3년째를 맞는 우리마을 사랑운동이 그동안의 문제점과 우려를 불식시키고 본래의 취지대로 순수 군민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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