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목식당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맞은편 벽에 걸려있는 오골계 사진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 속의 오골계들은 이곳의 안경미(47) 대표가 10분 거리에 있는 양계장에서 기르고 있는 닭들이다. 쭉 걸려있는 사진 중 마지막에는 안씨가 닭들에게 모이를 주는 모습이 담겨있다.
“저희가 직접 기른 닭으로 요리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찍은 거죠. 길목식당을 열기 전에는 양계장을 경영했었기 때문에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죠.”
지금은 오골계 전문점이지만 몇 년 전까지는 토속쌈밥 전문이었던 이곳을 안씨는 ‘전공’을 살려 오골계 전문점으로 바꾸었다. 뭐든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안씨는 반찬부터 음식까지 직접 해왔고 이제는 재료까지 직접 만들고 있다.
“한번 드신 분들이 또 오시니까 고마울 따름이지요. 제 정성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요.”
오골계를 조리하는데는 적어도 30~40분 정도 걸린다. 요리를 해놓으면 음식 맛이 변한다는 이유로 안경미씨는 반드시 ‘즉석 요리’를 고집한다. 이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양계장에서 찍은 사진을 걸어둘 정도로 자신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안씨는 앞으로 ‘영양식’으로 ‘부추먹인 오골계’를 준비하고 있다. 부추를 잘게 썰어 모이와 함께 오골계에 먹이는 것.
“오셔서 맛있게 먹는 손님들에게 가장 감사하지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치 : 합덕터미널 앞 사거리에서 신평방향 150m
문의 : 363-5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