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면의용소방대원으로만 23년. 그 중 대장으로만 9년. 송산기동순찰대 초대대장. 지금 돌이켜보면 내 삶은 늘 ‘지역사회’와 가장 가까이 있었던 것 같다.
첫 번째 사진은 20살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얼굴이 무척이나 젊어서 낯설 정도다. 저 당시의 모습은 말그대로 ‘훤하다’.
두 번째 사진은 송산면기동순찰대 초대대장으로 있을 때인 1988년 찍은 사진이다. 당시 왜 저렇게 ‘폼’을 잡고 사진을 찍었는지... 당시는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에서 기동순찰대 창립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송산면 기동순찰대도 창립했었는데 지역 선후배들의 권유로 과분하게도 초대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저 당시 송산지대가 최우수지대로 선정되는 등 영광도 많았다. 믿음직한 후배들에게 지금은 자리를 물려주고 있지만 지역사회의 안전과 치안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세 번째 사진은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거제도로 단합대회를 갔을 때 안평일(서해휴게소 대표)이와 찍은 사진이다. 이 친구는 당시 의용소방대원은 아니었지만 내가 대장으로 있을 때여서 함께 가자고 권유해 동행했다. 송산면의용소방대에서 23년간 활동했고 마지막 9년은 대장으로 일하다# 지난 2003년 정들었던 의용소방대를 떠나게 됐다.
돌이켜보면 정말 나의 삶은 의용소방대, 기동순찰대와 함께 한 삶이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했고 최선을 다했기에 나의 삶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