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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05.17 00:00
  • 호수 711

당진항 3만톤 공용부두 건설중 준설토 유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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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급한 부두공사 지연·환경오염” 우려 “수질 환경 조사 의뢰, 이달말 복구” 관계자 밝혀

▲ 당진항 부두건설현장의 준설토가 유실돼 공사지연·해양오염 등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007년 5월16일 우여곡절 끝에 착공에 들어갔던 고대지구 3만톤급 공용부두의 가호안 공사구간내에서 준설토가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공사지연과 해양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평택지방해양항만청 항만공사과 관계자는 “지난 11일 임시 시설인 북쪽 가토재 적재구간에서 준설토가 슬라이딩(바다로 유실)되는 일이 발생한 게 사실”이라며 “오탁방지막 내로 준설토가 휩쓸려 들어가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영구시설이 아닌 임시시설로 최대한 빠른시간 안에 복구하고 주변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사고 이후 지난 14일 환경조사기관에 해양환경 오염 및 수질오염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항만청 관계자는 “지역에서 해양환경오염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항만청에서도 최대한 이른 시일안에 복구공사를 마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계 및 감리를 맡고 있는 (주)혜인이엔씨 책임 감리원은 “부두 내부의 가시설물내 돌과 토사를 이용한 물막이 공사 중인 곳으로 일회성 임시 시설물이다 보니 서해안의 연약지반으로 인해 종종 유실이 일어나기도 한다”며 “일단 이달말이면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사고)전보다 튼튼하게 복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두공사 지연 및 예산 낭비 우려
이번 가토재 유실로 인한 예산 낭비와 공기 지연 등의 우려도 높다.
특히 공사 관계자들의 말처럼 서해안의 연약지반으로 인해 가토재 유실이 종종 발생하는 경우라면 더욱 문제다. 또한 공사기간도 48개월이라는 장기계획 속에 추진되면서 지역의 기업인들과 항만 관계자들이 애만 태우고 있다. 
현재 38%의 공사가 진행된 고대지구 공용부두 축조공사는 2011년 4월 완공예정에 있다.
특히 최저 낙찰제를 도입해 공사를 벌이고 있는 고대 공용부두는 당초 452억원의 예산이 세워졌으나 257억원에 낙찰됐다.
당진군의 항만관련 관계자는 “일반 기업보다 공사기간도 긴 데다가 호안 공사를 하면서 제방을 튼튼하게 만들지 않아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같은 일로 인해 부두공사가 지연되고 예산도 낭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만청 관계자는 “지난해 150억원의 예산이 편성되고 이중 50%에 해당하는 78억원이 이월돼 올해 사업비로 투자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50억원의 예산이 확보되어 있어 예산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즉 항만공사는 이 문제가 빨리 해결만 된다면 예산에는 별 문제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일부에서 지난해 확보된 150억원 중 일부만 사용하고 국고로 반환한 것이 아니냐고 묻지만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했기에 남은 공사비가 이월된 것이지 국고에 반환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용부두 건설기간 너무 길어
하지만 인근 기업들의 일반 부두공사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긴 공용부두의 공사기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근 기업들의 경우 고대지구의 공용부두 3만톤급 공사와 비교했을때 공사기간이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월이다.
고대지구 인근 기업의 한 관계자는 “3만톤급 부두공사를 기준으로 평균 24개월의 공사기간이 소요되며 약 30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부두 건설 공법으로 케이슨 공법과 블럭 공법, 벽강관 공법이 있으나 블록공법이나 벽강관 공법은 주로 5천톤급 부두공사에 주로 사용되는 공법이며 그 이상은 케이슨 공법이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대지구 공용부두 축조공사는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가 2011년 완공예정에 있다. 완공에만 4년이 걸리는 셈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11년 이 3만톤급 공용부두가 완공될 경우 연간 70만톤의 일반화물을 처리하게 되며 약 1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50억원의 임금유발 효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당진지역 배후에서 생산·제조되는 일반화물의 상당량은 멀리 평택이나 인천 등 타 항만에서 육상으로 운송돼 물류손실 비용이 크게 발생,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했었다.
해양부는 이외에도 고대지구 5만톤급 공용부두에 대해 2009년 축조공사에 들어갈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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