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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10.20 00:00
  • 호수 732

[경찰의날 - 당진경찰서 박원주·홍지화 순경] “주민들에게 친근한 여경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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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충남지방경찰청이 주최한 ‘호신체포술경진대회’에서 당진경찰서가 2위를 차지했다. 경기에 참가한 13명의 경찰 중 긴 머리를 뒤로 묶고 남자들을 한 손으로 제압하는 여자 두명이 눈에 띈다.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중앙지구대 박원주(25,사진오른쪽) 순경과 석문지구대 홍지화(28) 순경을 만났다. 두 여경은 모두 두세 달 뒤면 시보가 끝난다. 얼마 뒤면 수습딱지를 떼고 정식 경찰관이 되는 것. 이제 막 경찰관으로서의 삶을 시작한 두 사람은 지난 1년을 회상하며 “힘든 적도 많았지만 주민들을 도우며 작은 것에서 보람을 느낄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형을 잃은 동생이 사망경위조사를 받으러 온 적이 있었어요. 경찰이기 때문에 떠올리고 싶지 않은 가슴 아픈 일에 대해서도 물어야 하잖아요. 마음이 아파서 따뜻한 물을 한 잔 건넸는데 며칠 뒤 그 분이 찾아와서 고마웠다며 인사를 하시는 거예요. 멀게 느껴졌던 경찰이 처음으로 고마웠던 순간이라시며... 그때를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홍지화 순경)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구대의 주된 업무는 주취자를 비롯한 각종 민원 신고 처리다. 술에 만취한 사람과 밤새 실랑이를 벌이다 보면 온 몸이 고달프기 마련. 게다가 남자가 대부분인 경찰 조직 내에서 여경으로서의 첫 일년은 쉽지 않았다고. 하지만 힘들 때마다 지나가는 여경만 봐도 눈물이 날 만큼 경찰이 되고 싶었던 수험생 때를 기억하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았다.
박 순경은 “주민들이 친근감을 느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화 순경은 “남자에 비해 여자가 가지고 있는 친근함, 꼼꼼함 등을 살려 남자 경찰들이 하기 어려운 부분을 채워가는 경찰이 되고 싶다”며 “여자 경찰이 설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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