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학기부터 한 대학에서 사회복지과 대학생들에게 사회복지실천 기술론을 가르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학생들에게 리포트를 내주었다. 사례를 제시하고는 내가 사회복지사라면 클라이언트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지를 기술하도록 했으며 사회복지실천의 목표에 부합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아래는 리포트 예시이다.

제시된 사례

사회복지사에게 온 클라이언트는 39세 된 어머니로 남편과는 이혼을 했다. 아들이 있는데 13세이다. 이 아들이 불량한 청소년들과 어울리면서 학교를 자주 결석한다. 가출도 자주 한다. 가출 청소년 임시 보호소에서 아들을 보호 하고 있다고 엄마에게 연락이 왔다. 엄마는 절망감에 쌓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클라이언트는 혼자서 생계를 꾸려가느라 아들을 돌볼 시간이 부족하다. 주거지역도 빈민층이 모여 사는 임대주택 재 개발지역이다. 교통체계도 나빠서 자전거를 타거나 택시를 타야 한다. 아이 아버지는 아프리카계 흑인이다. 그래서 아이는 유색인이고 또래관계를 이루어 가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클라이언트는 요즘에 다른 남자를 사귀고 있다. 그 남자는 유색인을 싫어하는 인종 차별주의자다. 남자 친구와 아들은 마음이 맞지 않아서 만나면 서먹하고 말도 하지 않는다. 엄마는 외롭고 힘들어서 남자 친구에게 의존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주 호소 문제를 위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방법은 문제 상황에 따라서 다양해진다. 사례로 제시한 클라이언트를 위해서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 실천의 목표 4가지를 기준으로 서비스를 해 주어야 한다.
첫째로, 개인, 가족, 집단, 조직 지역사회가 과업을 수행함으로써 고통을 방지하거나 경감을 시켜야 한다. 그리고 자원을 활용하도록 도움으로써 이들의 사회기능을 촉진, 재활, 유지, 향상시켜야 한다.
둘째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정책, 서비스, 자원, 그리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이를 통해서 클라이언트의 기대가 성취되도록 한다.
셋째로, 위기에 처한 집단의 능력을 고취하고 정치적 행동을 통한 정책, 서비스, 자원, 프로그램을 추구한다.
넷째로, 클라이언트의 문제해결의 목표와 관련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시험하여서 실제화 시킨다.
당진군에는 사회복지 실천 목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 해 줄 수 있는 환경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인식을 한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에게 “당진군 청소년 지원센터에 가보세요”라고 한다면 그것으로 업무를 다 이행했다고 볼 수가 있을까? 당진군에 있는 사회복지사는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까? 어느 기관과 연계를 해야 할까? 누구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요청 하여야 할까?
당진군에서는 2009년을 사회복지의 해로 정하고 이에 필요한 계획을 세운다고 한다. 사례에 제시한 한 여인의 삶과 13세 된 아들의 삶을 좀 더 건강하고, 성숙해가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가 당진군과 우리가 풀어야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