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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레저타운 휴양지 미술관으로 세계 속의 당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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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큰 미술관은 미국 뉴욕주허드슨 강변에 있는 디아비콘(Dia Beacon)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뉴욕에서 기차로 1시간 20분이나 걸리는 아주 한적한 작은 시골마을 옆에 있다.

인구가 일만 삼천명 밖에 안되는 비콘은 그야말로 시골동네다. 시골동네 마을에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관이 있다면 쉽게 이해가 안 될수도 있다. 그러나 미술관이 우리나라처럼 도시에만 있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의 한계에 해당한다.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미술관으로 나는 스페인 빌바오구겐하임 미술관을 제일로 꼽는다. 빌바오구겐하임 미술관은 미술관 하나만으로도 관광자원이 될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두바이구겐하임, 아시아구겐하임, 인천송도구겐하임 미술관이 검토되고 있는 실정이다. 빌바오구겐하임 미술관은 1997년에 시작해 작년 2007년까지 10년동안 986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니 1년에 100만 명씩 10년동안 계속되었다는 통계인데 한사람이 1만원씩만 쓰고 갔다고 하더라도 1년에 100억원씩 빌바오에 떨어뜨리고 간 것이다.

그들이 만원만 썼겠는가? 따라서 관광지로 미술관을 생각할 수 있겠다. 원래 구겐하임미술관은 미국 뉴욕 맨하탄의 센트럴파크 공원 앞에 있다. 빌바오구겐하임이 뉴욕 맨하탄의 구겐하임과 다른점은 물론 건물도 다르지만 주변환경이 강가에 있다는 것이다. 빌바오의 강가 풍광이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강하고 멋진 풍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나오시마는 예술을 품어안고 있는 섬으로 세계에 잘 알려져 유명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오사카에서도 상당히 떨어진 혼슈와 시코꾸 사이의 내만에 위치한 작은섬인 나오시마는 안토다다오의 지중미술관과 베네세 아트싸이트를 중심으로 자연속에 널찍이 배치되어 한가로운 풍경이 강점인 곳이었다. 내가 이곳을 찾아갔을때 5~6명 단위의 50대 전후된 우리나라 어머니 관광객 두팀을 부닥칠정도로 우리나라 주부 미술관 마니아들에게도 친숙한 곳이었다. 우리에게도 이미 잘 알려진 구사마야요이의 호박조각이 곳곳에 자리잡아 인상적이기는 했어도 지중미술관과 베네세아트싸이트는 모네의 그림과 루이스네벨슨의 조각을 빼면 그저 그렇고 그런 작품들이었으나 한가지 뚜렷한 특징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미술관이라는 점이었다. 이런 곳이 환경조각의 근원적 모습과 환경조각의 역할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베네세아트싸이트의 또 하나의 특징은 미술관과 숙소가 함께있어 미술관 속에서 잠을 자며 묵을 수 있고 사색하며 휴식을 즐길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세계 어디에도 관광객이나 휴양객이 잠자는 미술관은 없었다.

우리나라에도 베네세아트싸이트와 같은 휴식과 숙식을 함께하는 레저타운 휴양지 미술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제는 우리도 국제화시대에 세계인들이 찾아 즐길수 있는 그런 휴양지미술관 건립에 관광단지 못지않은 정책적 배려가 아쉬운 현실임을 평생을 미술세계에서 살아온 필자로서 감히 제언도 드리고 싶다. 레저타운 휴양지 미술관이 그 어느곳 보다도 환황해권국제, 허부도시로 성장할 바다와 호수의 대자연 경관이 수려한 당진지역에 현실화된다면 아마도 대한민국의 당진은 일본의 나오시마처럼 세계의 이목을 집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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