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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기흥 "학교폭력의 예방과 해결책을 생각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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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청소년지원센터 소장, 사회복지학 박사

 최근 청소년 문제가 양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폭력화, 집단화, 연소화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청소년 폭력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교폭력은 조직화되고 잔인하며 반인륜적인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큰 상처와 고통을 주고 복합적인 양상 때문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어 버렸다.
 우리나라 초ㆍ중ㆍ고 학생의 36%가 ‘학교폭력 경험 있다’는 언론을 접하며 심각성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학교폭력의 유형도 집단 따돌림, 가출, 돈ㆍ물건 갈취, 신체적 폭력 등으로 다양하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주먹구구로 대응해 오다가 그 한계에 직면하면서 그나마 요즘 들어 학교폭력의 관심이 고조되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하여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방안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선 가정에서는 자녀에 대한 무관심과 대화 단절, 불안감을 조성하는 기능적 결손가정의 분위기는 자녀를 학교폭력 청소년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므로 반 편견, 비폭력 가정문화를 만들고 부모가 심어주는 긍정적 자아상이 인성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므로 학교폭력의 예방책이 된다.
 다음으로 교사는 더 이상 업무과중을 이유로 학생 생활지도와 학급 내에서의 학생들에 대한 관찰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학급에서 문제가 일어나면 ‘자치위원회’와 학교에 보고하여 적법한 절차를 거쳐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한 언론조사에서 69%의 학부모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교사와 학교의 활동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위주의 교육정책, 교장 선출방식과 같은 거대담론에 기대는 사이에, 혹은 인사상의 불이익과 학교의 명예를 훼손시킨다는 것을 우려해 학교폭력을 외면하는 사이에, 힘없고 만만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안타까운 제자들의 희생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학교폭력문제 발생 시 덮으려고만 하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지닌다면 동일한 성격의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한 학교폭력의 예방과 해결책을 생각해 본다.
 학교폭력 가해자 자신과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학교폭력 당사자 교정 프로그램에는 개별적 접근방법과 청소년의 집단 지향성을 활용하는 집단적 접근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주로 학교폭력의 발생지역이며 강력한 촉발요인을 제공하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수업만을 전담하기에도 열악한 학교 상황에서 상당한 전문지식을 요하는 학교폭력에 남다른 철학과 정열 없이는 하기 힘들고 현 체제의 일반교사가 담당하게 하는 것은 다른 부작용을 야기하거나 실효성을 기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학교전문상담교사와 청소년 관련기관의 전문가가 협력해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학교 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지도, 교사의 자애를 바탕으로 한 사제 간의 신뢰 형성, 그리고 학교사회복지사의 상담과 지도 등 전문가적인 도움의 해결방안이 정책적으로 함께 어우러져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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