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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공교육을 소외(疏外)하는 당진군 장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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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명 수 전 당진군장애인후원회장

지난 224회(回) 당진사랑(군보)의 ‘『당진장학회』는 이런 일을 했습니다’라는 기사에서 지역의 유능한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교육 여건과 면학 분위기를 개선시켜 교육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인구 유입 정책을 촉진시킨 다고 했다.
물론 당진장학회가 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에는 많은 의견을 교환하고 고뇌를 거쳐 왔겠지만, 좀 더 효율적인 투자로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교육계와 더 고민하고 시행에 옮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첫째로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회의 수혜가 제공되어야 한다. 당진장학회의 장학금 조성은 어떤 특정인의 재단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소수의 뜻있는 분과 당진에 살림살이를 차린 일부기업들이 당진의 꿈나무 육성을 위하여 만든 장학금이다. 그렇다면 167명 소수의 특정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의 투자보다 당진의 전체학생들 즉 초·중학교부터 기본 학력을  튼튼히 다질 수 있도록 지역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중·고교로 어어지는 경쟁력을 갖추었으면 어떨지?
둘째로 장학회가 앞장서서 공교육을 불신하고 사교육을 부추기는 현실이다. 공교육을 불신하는 풍조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하여 교육 현장은 자성과 신뢰 회복을 위하여 애쓰고 있음을 알고 있다. 군청의 지원을 받아 지난 일 년 동안 기본 학력을 높이기 위하여 방과 후 수업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하위권 학력이 상당부분 신장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밤늦게 까지 감독과 지도를 하여 주신 각급 학교 선생님들의 노고가 일구어낸 성과이다. 지금 장학회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전체 학생의 기본 학력 신장과 우수 학생 발굴을 위하여 갖은 역량을 발휘하는 각 학교 선생님들의 사기진작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공교육의 정상화에 역행하는 것이다.
또한 2008년도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의에 시작은 몇 명이 참여했으며 끝나는 시점에 참여한 학생은 몇 명이였는지? 문제점과 대책이 아쉬웠던 부분이다.
위와 같은 걱정을 해결하는 방법은 공교육과 접목시킬 수 있는 EBS 교육방송강의를 활용하는 것이다. 2009학년도 신입생부터 개편된 수준별 교과서를 배우게 된다. 시·군 교육청은 물론 시·도 교육청도 EBS 교육방송활용을 높이기 위하여 시설비 지원 및 저소득 자녀에 대하여 EBS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EBS 방송국은 양질의 강의를 위하여 각 분야의 최고의 강사를 유치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일부 시·도에서는 EBS 교재를 학교의 수준별 교재(1~9단계)로 구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EBS 교재는 일반 참고서의 50~60%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일년간 무료로 강의를 시청하여 예습과 복습하는 기회를 갖는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지난 2008년 11월 13일 수학능력시험을 끝난 후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산간 오지 고등학교나 수용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다수의 학생들이 EBS 교육방송을 활용하여 요즈음 흔히 말하는 일류대에 합격했다는 기사를 많이 보았으며, 수능 출제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안 받은 학생을 구분해서 문제를 출제할 수는 없다. 단 EBS 수능 방송과 연계해 출제함으로써 사교육 혜택이 적은 지역의 학생들을 배려 하고자 했다”고 답변했다.
앞으로 대입에서 수능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장학회가 지역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충정은 십분 이해하지만 수억 원을 투자하며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 보다 적은 투자로 기본 학력을 신장시키고, 고른 수혜의 기회를 마련하며 교사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법을 모색하여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지방 자치가 원하는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면학분위기 개선을 가져 올 수 있으며 살고 싶어 하는 당진, 학생을 보내고 싶어 하는 당진으로 인구 유입 정책에 성공을 가져올 것 이며 당진시 건설을 앞당기는데 일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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