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인물
  • 입력 2009.02.16 00:00
  • 호수 748

[인터뷰]당진 주요 농·축산물 6 한우 - 당진군농업기술센터 ‘김선호’ 지도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세우로 고급육 생산만이 한우가 살길”

소 값, 사료값 하락세 전망, 대량구매는 신중히
 
[편집자주]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새해 농사를 계획하는 농한기를 맞아 본지에서는 농한기에 미리 챙겨야 할 농사정보와 준비사항, 지역 현안문제 등을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인터뷰는 당진의 10대 전략작목 쌀, 고구마, 감자, 꽈리고추, 쌈채류, 단호박, 사과, 배, 느타리버섯, 청삼과 축산, 양계, 양돈 등 담당자의 인터뷰로 보도된다.

김선호 지도사는 한우 가격추이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송아지값과 암소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료 값 역시 이달부터 현재 가격의 40%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범성 지도사는 농가가 소를 더 구입하는 것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아지 가격이 싸고 사료값이 내렸다는 이유로 소를 무조건 대량 사들이는 일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에 영향을 받지 말고 사육두수를 유지하며 2년 뒤 출하될 시장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 김 지도사는 사료값과 더불어 한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환율이 내려가면서 사료값도 떨어지겠지만 그만큼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시장을 잠식할 가능성도 커지게 될 것입니다. 더군다나 냉장육이 시장에 공급되고 관세가 차츰 사라지고 나면 가격면에서 한우는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는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한우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고급육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호 지도사는 고급육 생산을 위해서는 무조건 거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에 나왔던 시민들은 한우 농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먹거리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 였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안전한 소고기, 질 좋은 소고기를 생산해야 합니다.”
그는 질 좋은 소고기를 생산함과 동시에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한 생산비 절감 방법으로 자급조사료 확대, 자가 혼합사료 급여를 꼽았다. 특히 자가 혼합사료는 농산물, 식품 등의 부산물인 쌀겨, 깻묵, 빵 부스러기 등을 수거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한다면 사료값 30~40%를 절감할 수 있다고.
김 지도사는 성장단계별로 적정한 사향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육성기에 볏짚과 함께 호밀, 옥수수, 보리 등 양질 조사료를 충분히 공급해 반추위를 튼튼하게 키워놓아야 비육기에 배합사료를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소화력을 갖게 되고 이때 질 좋은 등심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김 지도사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생균제를 이용할 것과 지역 브랜드 참여, 지난해 12월22일경부터 수입소고기의 한우 둔갑을 막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소고기 이력추적제, 지역 학교 급식의 한우 사용 의무화 제도 등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