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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인생 노년기 4 선조들이 가르치는 노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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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자 합덕대건노인대학 교학부장, 노년학 박사

공자의 인생주기

오늘은 인생주기를 선조들은 어떻게 가르치고 있나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유교문화가 핵심을 이루는 우리나라에서 공자의 인생주기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공자는 다음과 같이 인생주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30세에 학문의 기초를 확립하고 △40세가 되어서는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고 △50세가 되어서 천명을 알았고 △60세가 되어서는 귀로 들으면 그 뜻을 알았고(耳順)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시 우리나라 시조에 나타난 노인의 모습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심재완 박사가 수집. 정리한 <역대 시조 전서> 3335수의 작품가운데서 무려 130수 정도가 늙음에 관한 것입니다. 대체로 다음의 다섯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가 있습니다.
△늙은 모습을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것 △다시 젊어질 수 없는 늙음을 한탄하는 것 △한평생 살아오면서도 공명을 이루지 못했음을 아쉬워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유자적하고자 안간힘을 다하는 것 △늙은이의 늙음을 위로하여 축수하는 것 등입니다.

탈무드의 ‘선조들의 가르침’
서양에서는 인생주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요. 탈무드에 나오는 ‘선조들의 가르침’을 소개합니다. △5세는 성경을 읽을 나이 △10세는 미스나(유태교의 율법)를 익힐 나이 △13세는 계명(금지, 선행, 도덕적 책임감)을 익힐 나이 △15세는 게마라(탈무드식 토론, 추상적 추론)를 할 나이 △18세는 후파(혼례단)에 어울릴 나이 △20세는 생계를 꾸릴(취업을 하는) 나이 △30세는 힘이 절정에 달하는 나이 △40세는 이해를 할 나이 △50세는 상담을 해 줄 나이 △60세는 연장자(지혜를 갖춘)가 될 나이 △70세는 흰머리가 날 나이 △80세는 고령의 새로운 힘을 얻을 나이 △90세는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허리가 구부러질 나이 △100세는 이미 죽어서 세상을 떠난 것처럼 될 나이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인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어디를 살펴보나 노인이 천대받을 점은 그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노인의 정신이 항상 맑게 깨어 있어야함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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