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원회가 서산·태안부역혐의 희생사건 조사과정에서 한국전쟁 중 서산과 태안지역에서 처형된 사람들의 명부가 담긴 문건을 입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신원기록심사보고’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서산경찰서가 생산,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1980년 9월1일부터 약 한 달간 벌인 ‘신원기록 일제정비’ 결과물이다.
이 문서에는 1950년 한국전쟁 중 서산과 태안지역에서 처형된 사람과 월북자, 요시찰 대상자 등이 성명, 생년월일, 당시거주지 등으로 자세히 기록돼 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 자료를 토대로 1865명의 민간인이 부역혐의자로 몰려 희생된 서산010태안부역혐의 사건희생자 뿐만 아니라 140여 명의 보도연맹희생자를 밝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신원기록심사보고’ 자료를 토대로 한 보도연맹희생자수는 태안군 소원면 33명, 근흥면 14명, 태안읍 15명, 안면읍 11명, 남면 10명, 이원면 15명, 원북면 13명이며 서산시의 경우 고북면 4명, 지곡면 7명, 팔봉면 4명, 해미면 19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