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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연구팀, ‘소아는 양(陽)의 기질이 강하다’ 임상연구로 증명
SCI급 유럽통합의학회지 6월호 게재…사상성격검사로 연대기적 변화 분석
2019년 05월 23일 () 14:13:29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왼쪽부터)한상윤 박사, 채한 교수, 천진홍 교수, 김기봉 교수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소아는 양(陽)의 기질이 강하다’는 소아과에서의 음양 이론을 임상연구로 증명한 논문이 발표됐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기초한의학과 한방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연구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유럽통합의학회지)』 6월호(28권, 52-56페이지)에 게재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기초한의학에서는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상윤 박사수료생과 채한 교수, 한방병원 소아과에서는 천진홍·김기봉 교수가 참여했다. ‘Yin-Yang personality of pediatric outpatients in Korea(한국 소아과 환자에서의 음양성격)’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번 연구는 한방 소아과에서 사용된 ‘소아는 양(陽)의 성질이 가장 강하다’는 생리 이론을 임상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소아는 순양(純陽) 또는 소양(少陽)이다’라는 이론은 900여 년 전 최초의 소아과 전문의서인 『노신경(顱顖經)』(1075년)에서 제시된 것이다. 한의학에서 유소아의 생리·병리적 특징을 설명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핵심적인 임상이론으로서 오랫동안 임상 진료에 활용돼 왔다. 이는 유아·소아가 미성숙할 때에는 발육이 신속하고, 왕성한 생기를 가진 순수하고 강한 양(陽)의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한방 소아과의 기초이론들을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돼 왔으나, 그동안은 음양 기질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할 수 있는 임상 도구가 없어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부산대 연구팀은 음양기질을 분석할 수 있는 임상검사를 개발했고, 청소년 문제행동에 적용한 경험을 활용해 한방병원 소아과 환아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부산대 한방병원 소아과 환자를 미취학 유아(1~6세)와 초등학생(7~12세)의 두 그룹으로 나누고,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된 사상성격검사를 사용해 음양 기질의 연령에 따른 연대기적 변화를 분석했다.

사상성격검사(SPQ)는 모든 연령대(1세~70대)의 음양 기질을 분석하는 과학적 임상 검사로, 행동·인지·정서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객관적 검사치를 제시한다. 이에 따르면 양(陽)의 기질은 외향적이며 유연하고 감정적이며 성급한 특징을 지니는 반면, 음(陰)의 기질은 내성적이고 신중하고 일관적이고 차분한 특징을 지닌다.

분석 결과, 음양기질의 평균점수는 1세에는 37.3점이었으나 6세가 되면 31.4점으로 크게 낮아졌으며, 음양기질과 나이 사이의 상관성(r)은 –0.351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미취학 아동에서는 나이가 어릴수록 강한 양(陽) 기질을 갖는 것을 의미하는데, 초등학생에서는 이 같은 변화 없이 일정하게 유지됐다.

이러한 결과는 출생 직후의 유아가 매우 강한 양적 기질을 갖고 있으며 심신의 발달에 따라 음양이 균형을 이루게 되는 것을 뜻한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에는 행동이나 감정의 의도적 조절이 가능한 음양이 조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1저자로 연구를 수행한 부산대 한의학과의 한상윤 박사수료생은 “한의학 이론을 설명하려는 임상연구가 생소한 유럽인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두려웠지만, 간결한 측정과 직관적 설명으로 소아에서의 음양기질을 분석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기초와 임상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를 통해 한의학 기초 연구와 교육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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