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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09.04.27 00:00
  • 호수 758

[NGO칼럼-김희봉 광우병반대집행위원회 위원장]
농민회장 출신 이종현 도의원님에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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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농민생존권 위협하는 한미FTA 국회 소위 날치기 통과를 보면서 농민회장 출신 이종현 도의원님에게 묻습니다.

먼저 직접 만나서 고견을 듣고 저의 소견을 제안해야 도리이나 도의원님은 공인이시고 이 지역의 대표시기에 이렇게 지면을 통해 공개적으로 올리게 됨을 양해바랍니다.

몇 일전에는 온 국민이 바라던 봄비가 내려 농작물도 한층 생기가 돋습니다. 하여 농촌에서는 농사준비에 하루해가 짧게 느껴지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오늘(4월22일)은 도의원님이 소속되어 있는 한나라당이 우리농민들이 반대하는 한미FTA협정 비준 안을 국회소위에서 날치기 통과 시킨 치욕스런 날이지요. 따라서 농촌은 아직도 살벌한 미국의 개방농정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 닥치고 있어 빚더미 속 농민들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미국식 자유무역과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가 민중들의 삶을 파탄내고 재벌들에게는 더 많은 지원과 특혜가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농민의 울분만 쌓여 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재벌과 부자들에게 세금을 감면해주고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아주며 각종규제를 완화시켜주는 등 정부의 모든 정책에서 우선순위가 재벌들의 기업 살려주기입니다. 하지만 뜻있는 경제학자들은 10년 안에 식량위기가 올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식량산업은 이미 그 생산기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농업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것이고 그 희망을 빼앗아가는 주범이 한미FTA협정비준입니다. 저는 농민회장 출신인 도의원님께 굳이 FTA의 폐단에 대하여 설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면 한나라당 도의원이기에 앞서 농민이요, 농민회장 출신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만큼 도의원님은 당진농민의 구심이요 지도자였으며 한미FTA와 같은 개방농정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함께 투쟁하였으며 우리 농민들의 동지였습니다. 그러하신 분이 절대로 농민을 농업을 배반하지 않겠다며 한나라당 도의원에 출마하신 의원님은 정작 날치기 비준을 저지하기위한 투쟁의 현장에는 없었습니다. 다만 강기갑의원을 비롯한 야당의원과 전농회원들이 외로운 투쟁을 하였습니다.  이종현도의원님과 강기갑의원님 두분은 똑같이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개방농정 저지하는데 선봉에서 투쟁하신 분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존경하는 이종현 도의원님! 이제 그만 개방농정당, FTA날치기통과당, 강남부자당 소속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고 동지들이 기다리는 농민 곁으로 돌아오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누구는 도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하여 선택하였다는데 당진에는 두분의 도의원이 있는데 한분은 민주당소속이고 한분은 한나라당 소속이지요. 따라서 굳이 당선되기 위하여 당을 선택하였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더욱이 내년에 농민형제들에게 무엇이라 주장할 것이며 농민들 또한 공개적으로 이종현도의원님과 함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사이비 농민회원이 아니라면 한미FTA협약을 날치기통과 시킨 정당을 지지할 수는 상식적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의원님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날치기당을 나와 농민의 당으로 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의원님이 출마 할 때 주장 하였듯이 의원직을 걸고 당명을 거부하고 날치기당을 상대로 투쟁하여 비준을 저지하는 것인바 의원님의 공개적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한미 FTA는 미국이 주장하듯이 결코 미국에 불리한 협약이 아니며 특히 농업부문에서는 350만 우리 농민들의 숨통을 조이는 독소 조항이 들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진의 모든 농민들이 이종현 도의원님과 함께 개방농정을 저지하는 그 날이 오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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