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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09.06.29 00:00
  • 호수 767

[합덕중학교, 합덕여자중학교 통합 관련] 마이스터고 개교, 인구증가 등이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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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부지사, “통합관련 행정적 지원 아끼지 않겠다”
총동문회와 지역주민들 통합 필요성 적극 제기

합덕제철고가 마이스터고로의 개교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합덕중학교와 합덕여자중학교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일 합덕중학교 총동문회정기총회에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김동완 충청남도 행정부지사가 두 학교의 통합론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역사회 내에서 통합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합덕중 25회 졸업생인 김 부지사는 이날 “합덕중·여중 통합과 관련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관수 합덕중 총동문회장은 “본래 합덕중학교가 18회 졸업생까지는 남녀공학으로 운영됐었는데 분리되면서 동문들의 아쉬움도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합덕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합덕제철고가 마이스터고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학교의 분리, 통합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합덕중 총동문회와 합덕중학교측이 분리 통합에 대해 활발히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덕중학교와 통합운영되고 있는 합덕제철고는 2010년 3월 마이스터고로 개교를 앞두고 중학교 분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마이스터 고등학교 추진에 따라 합덕중학교로 배치되는 예산이나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분리 통합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것.
합덕제철고등학교 최성창 교장은 “6학급에 11명의 교사가 배치되는데 전 과목 배당하기도 힘들다”며 “순회교사가 수업을 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교과과정을 유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합덕여자중학교도 합덕중학교와의 통합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합덕중학교가 실업계고교와 통합돼 운영됐다는 점과 두 학교간 성적차 등의 이유로 일부 학생측에서 반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학교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가운데 학교 측과 지역주민 등간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조율될 예정이다. 학교 통합은 학교측이 도교육청에 절차를 협의하게 되면 도교육청에서는 학교 통합 TF팀을 설치해 실시하게 된다.
한편 본지는 당진교육청에 두 학교 통합에 관한 절차와 의견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교육청에서는 “아직까지 가시화될만한 내용이 의논되지 않아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터뷰 | 합덕여중고 운영위원회  노화용 운영위원장

“질높은 공교육 제공 위해 추진돼야”

합덕중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노화용 합덕여중고 운영위원장은 합덕중학교와 합덕여자중학교 분리, 통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는 총동문회에서 통합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을 때부터 현재까지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합덕여자중학교 운영위원회에서도 논의가 된 바 있어요. 운영위원들도 이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합덕 인구는 점차 늘어나고 있고 합덕제철고는 마이스터 고등학교로의 개교를 준비 중에 있어요.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위해서라도 이는 당연한 일입니다.”
운영위원회와 총동문회의 의견 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중학교가 설립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벌써 학교 부지선정이라던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합덕 내에서는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고요. 동문회에서 추진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군과 도교육청에서 제시하는 ㅈ러차를 밟아 통합을 추진할 것입니다. 질 높은 공교육 제공을 위해서라도 통합이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인터뷰 | 합덕고등학교  최성창 교장

“학생유출 막고 교육환경 개선위해”

최승철 교장은 각 학교 인원이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보니 유출되는 학생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통합이 빠른 시일 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 중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남학생들의 성적이 여학생보다 낮은 것과 실업계 고교와 통합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현재 순회교사가 각 학급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등 교육환경이 변화돼야 하는 시점입니다.”
덧붙여 최 교장은 중학교가 실업계고교인 합덕제철고와 함께 운영하다보니 학생들과 학부모의 우려가 크다고 했다. 교육 환경 뿐 아니라 아이들의 성향이나 성적 등의 신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이스터고로 개교해 전국단위로 실업계 학생들이 모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시기도 해요. 저희는 학교와 학생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바탕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통합이 빨리 이뤄져야 하죠. 학교 신설을 지역주민, 학부모님들과 함께 추진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 합덕여자고등학교  김승철 교장

“쾌적한 시설로 경쟁력 갖춰야 할 것”

김승철 교장은 거시적으로 바라볼 때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 등을 위해서라도 두 학교간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두 학교 중학교 인원이 144명밖에 되질 않아 교사가 상주해 있질 않고 순회를 하면서 수업을 하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합덕중학교나 우리도 정상적인 교과 운영이 어려운 편이죠. 또 학생들이 많아야 서로 간 경쟁을 통해 면학 분위기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교장은 합덕제철고가 마이스터고 개교를 앞두고 중학교 분리가 시급한 만큼 통합 추진에 대해 전적으로 맡길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통합되는 학교가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어질 것을 기대했다.
“100명 미만인 학교가 강제로 통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시설을 지어서 쾌적한 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했으면 해요. 아산의 작은 단위 학교들도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우리도 좋은 학교를 지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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