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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7.06 00:00
  • 호수 768

[다문화가정방문인터뷰] 한국으로 시집보낸 딸네 집 처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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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중앙회, 결혼여성이민자 친정부모 초청
면천면 키우티베 씨 친정부모 당진 방문 

카우방투(53)·려하엠(47)씨는 4년만에 처음으로 딸 키우티베(베트남, 26)씨네 집을 방문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외손녀 한솔이(3)도 처음 품에 안아봤다.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추진하는 결혼여성이민자 친정부모 초청 사업에 선정되어 딸과 일주일을 함께 하게 된 카우방투씨 부부는 연신 “즐겁고 행복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키우티베씨는 지난 2005년 2월15일 최원립(43) 씨와 베트남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한국에서 5월29일 결혼식을 치르고 당진 면천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주부다.
수시로 베트남에 있는 부모님과 전화 통화를 하며 안부를 전하고 살지만 먼 타국으로 시집와 살면서 느끼는 외로움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베트남과 한국의 거리만큼이나 컸다.
“한솔이를 낳을 때 어머니가 보고싶었다”는 키우티베씨는 “기분이 아주 많이 좋다”고 연신 싱글벙글이다.
남편 최원립 씨에 의하면 친정부모 초청에 선정된 이후부터는 키우티베씨의 기분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부모님이 오시게 됐다는 걸 알게 된 뒤로는 눈에 띄게 기분이 좋아졌어요. 더 발랄하고 명랑해졌다고 해야 하나요. 베트남에 자주 갈 형편이 안 되는데다가 부모님이 한국에 오기란 거의 불가능해요. 새마을에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키우티베씨 가족은 부모님, 한국에 살고 있는 동생들 가족과 함께 지난 2일 안면도 해수욕장에 나들이를 갔다.
최원립 씨는 “장충동에서 족발을 사드렸는데 아주 좋아하셨다”며 “한국에 계시는 동안 맛있는 것도 많이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려하엠씨는 “오랜만에 보고싶은 딸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며 “딸 부부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지난달 29일 베트남, 필리핀, 태국에 살고 있는 결혼여성이민자 친정부모 80명을 초청했으며 충남에서는 3가정 중 키우티베씨가 당진에서 유일하게 대상자로 선정됐다. 초청된 40가족은 3일간 서울에서 지내며 경복궁, 청와대, 민속촌 등 한국문화체험 시간을 갖고 돌아가는 5일까지 각 가정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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