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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 892> - 『臟腑聰論』①
四臟四腑설과 함께하는 총명장부론
2019년 11월 23일 () 06:00:02 안상우 mjmedi@mjmedi.com

혹시 서명을 보고선 오자가 섞여있다고 개탄할 독자가 계실지 모르겠다. 명대 李梴이 지은『의학입문』가운데 백미라 할 수 있는 ‘臟腑總論’이 의학도들에게 너무나 널리 회자되어 익숙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도 그 내용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지만, 엮은이가 자신의 의도에 따라 위의 내용을 골자로 현토하는 한편 다른 내용을 추가하여 개편한 다음 새로 묶은 별개의 사본이다.

   
◇ 『장부총론』

아마도 서명 가운데 ‘聰’자를 넣어 글자를 바꾼 까닭은 적어도 이 부분만큼은 독자들이 총명함을 다하여 완숙하게 익혀야 한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아무튼 특이하고 희한한 책인 것만은 분명해 보이는데, 아쉽게도 책이 많이 손상되어 앞뒤 일부가 헤어지고 표지는 다시 덧붙여진 상태이다. 아울러 서발이나 목록이 따로 붙어 있지 않다. 따라서 편저자나 작성배경을 확인할 수 없고 다만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에 抄寫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현재 잔존한 내용의 본문은 곧장 臟腑聰論으로부터 시작하는데 각 조문별로 空圈을 치고 원문과 동일한 크기의 한글로 현토하여 비교적 가독성이 뛰어나다. 예컨대, 첫 대목에 “臟者 藏平也니 藏諸神而精氣流通也오 腑者 府庫也니 出納轉輸之謂也라 臟腑 兄弟也니 同氣而異形耳라”한 것과 같이 전형적인 전통방식의 구두법을 채용하되 한글로 구결을 삽입하여 표기한 것이 특징이다.

장부총론 다음으로는 『의학입문』에서와 마찬가지로 臟腑條分과 오로육극칠상증이 기재되어 있다. 이어 오장분류표가 등장하는데, 오장을 기본항목으로 하고 오운, 육기, 오행, 육부, 오색, 오미, 오액을 대비시켜 병렬해 두고 있어 철저히 오장을 기준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들을 속성별로 분류하여 배열해 두었다.

이어 또 장부론이 등장하는데, 앞서 『의학입문』장부총론과 장부조분의 내용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장부론이라는 제목 아래 일련의 문장이 다시 이어진다. 내용이 어디서 본 듯한데 기존 장부론과는 사뭇 이질적이다. 한참을 눈여겨보다가 이것이 다름 아닌 『東醫壽世保元』장부론을 토대로 적어 놓은 것임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이 부분 역시 같은 방식으로 한글 구결이 달려 있다.

첫 문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肺部位는 在顀下背上하고 胃脘部位온 頷下胸上故로 背上胸上以上을 謂之上焦ㅣ요 脾部位온 在膂하고 胃部位온 在膈故로 膂膈之間을 謂之中上焦ㅣ오 肝部位온 在腰하고 小腸部位온 在臍故로 腰臍之間을 謂之中下焦ㅣ오 腎部位온 在腰脊下하고 大腸部位 在臍腹下故로 脊臍下以下를 謂之下焦ㅣ이라.” 중초를 중상초와 중하초로 세분하여 독자적인 4원 구조에 맞추어 四焦說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동의수세보원』에서 말하는 사상의학 장부론에서 나온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수곡이 위완을 통해 위로 들어가 소장, 대장을 거쳐 항문에 이르는 동안에 한열온량의 기가 발생함에 따라 津膏油液으로 생성되고 다시 膩膜血精으로 변화하여 순환하는 생리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전통적인 오장육부설에 대비하여 四臟四腑설을 함께 채택하여 수재한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 하겠다. 이러한 조합 역시 우리 의학에서만 나타날 수 있는 독특한 면모가 아닌가 싶다.

그 뒤로는 다시 『의학입문』상한론이 등장하는데, 이 역시 전통적으로 한국의가들에게 매우 애송되었던 내용이다. 특히 “欲識傷寒之義者난 先正傷寒之名인이 百問 云冬曰傷寒이요 春曰溫病이요 夏曰熱病이라헌이 通而言之謂傷寒者난 何哉오 盖邪氣所湊 其氣必虛허나니 ……”로 시작하는 구절은 두고두고 애송되었던 입문상한가의 絶唱이다.

 

안상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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