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인수-진정한 보수세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정한 보수세력이 필요하다



이인수

서림조경 대표



최근 살기좋은 우리고장 당진땅을 지키기 위해 당진 환경운동연합이 태동되고 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한 당연한 시민운동이라 생각한다. 우리 인류가 현세대로만 끝나는 것도 아니고 인류만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선조로부터 물려 받았듯이 이 자연환경을 잠시 이용하다가 좋은 환경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 만큼 자연환경보전은 중요한 것이다.

최근 들어 아름답고 살기좋은 우리 당진땅이 각종 개발사업과 함께 자연환경파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지역의 환경보존운동이 절실한 실정이다. 그런데 이런 시민운동이 뜻과 방향이 좋으면서도 시민들로부터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아쉬운 점이 많다.

이처럼 좋은 시민운동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운동방법의 잘못이 크겠지만 서민내지는 보수층의 지지와 참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선말 동학혁명은 서민층의 지지로 전국적 봉기가 가능했고 우리고장 4.4독립만세운동은 지도층내지 보수층의 적극적인 참여로 그 뜻을 더하며 대규모 만세운동이 거행될 수 있었다. 그만큼 보수층의 지지와 참여가 시민운동의 성공여부를 좌우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어디를 살펴봐도 진정한 보수세력의 활동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물론 보수세력이라 분류되고 그렇게 불리거나 자기들 스스로 보수층이라고 떠드는 부류들은 많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 현재의 자기권력이나 세력내지는 재산 및 이권을 지키기 위한 기득권층이나 토호세력들일 뿐이다. 물론 순수한 비판세력과 건전한 생각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힘이 미약하다.



우리에겐 진정한 보수와 개혁이 필요하다.

조선시대 선비정신과 학자정신의 그 보수주의가 필요하고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용주의 같은 진보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진정으로 지역과 나라를 걱정하면서 원칙을 고수하고 이 사회나 국가의 근간을 튼튼하게 지켜 나가려는 부류의 진정한 보수세력이 필요하다.

어떤 사회나 국가가 발전하려면 그 사회나 국가의 근간이 튼튼한 가운데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개발시켜야 한다.

우리지역의 경우도 이웃간의 아름다운 사랑과 웃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풋풋한 마음, 인심좋고 손님을 융숭하게 접대하는 인정 등 많은 미풍양속과 풍요롭고 아름다운 자연환경및 순박하고 순수한 시골의 사랑스런 얼굴 등 지켜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그런데 날로 복잡해지는 세태에 따라 편리하고 이기주의적인 생각에 이것들을 소홀히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우리동네 지킴이'라고 할만한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이 더욱 필요하다. 고진이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고집스럽고 시절같을 정도로 우리것을 지키기에 앞장서고 우리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쓰는 그런 세력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 우리에겐 끈끈한 정이 있고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농어촌 서민층이 있으며 그 힘을 모을 수 있는 지혜와 노력도 있다.



최근 몇년 동안 우리는 그 힘으로 우리지역의 환경을 파괴하려는 중부권 특정폐기물처리장과 석유유화단지 및 한보화력을 막아낸 경험도 있다. 다만 좋은 기획과 활동성을 갖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같은 시민운동이 지속적인 지지와 힘을 얻기 위해서는 진보적인 사고와 왕성한 활동력과 함께 진정한 보수주의의 끈끈한 관심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수주의적 사고를 가진 계층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천력이나 사고 표출에서 뒤떨어지는 점을 감안하여 잠재력을 지닌 보수계층의 분발을 촉구하는 뜻에서 "지금 우리지역에는 진정한 보수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