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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터미널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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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문제 해법찾기



김대희

개발위 상임부위원장





시가지 교통혼잡의 최대요인으로 지목받으며 도시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당진터미널 이전문제는 80년대 초부터 거론돼 20년 가까이 끌어온 숙원현안 중의 하나이다.



물론 이 문제가 상당한 이권이 따르고 지역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걸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쉽게 결론내기 어려운 일이라 짐작되지만 지역발전 촉진과 주민불편 해소차원에서 외곽지역으로 벌써 옮겨졌어야 한다는 세론 속에 선거철이면 저마다 이 문제를 주요공약으로 내세워 왔으나 시급한 이전욕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입지결정도 못하는 등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원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당진군에서는 과거 밀실에서 결정하던 관행을 깨고 터미널 이전추진위를 구성하여 공개적인 논의시작과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입지분석 용역의뢰와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여는 등 자치정신에 걸맞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사업의 기본방향에 대한 총론정립을 생략하고 곧바로 후보지 선정작업에 돌입함으로써 더욱 지체되고 혼선을 배가 시켰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 문제는 단순히 터미널 하나 이전하는 것으로 그치는 사안이 아니고 전체적인 지역발전 및 도시개발 구도와 맞물려 있음은 물론, 주민생활과도 상당히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중소도시에서 터미널이 차지하는 비중과 기능 등을 도외시 할 수 없는 만큼 총체적이고 면밀한 현실판단과 다각적인 검토가 따라야 할 사안이라는 견해이다.



터미널의 시급한 이전욕구에 따라 하루속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최적의 입지선정이 선결돼야 하는 바 사업의 기본방향에 대한 큰 줄기와 가닥을 잡는 총론정립이 우선된 연후에 각론에 해당하는 후보지 선정으로 좁혀 들어가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접근방법이라는 관점에서 전체적인 지역개발 추세 및 진도에 대한 면밀한 진단 및 도시개발구도와의 부합성 여하 사업의 목표기간 설정 개발방식 및 시행주체의 선택 터미널의 적정규모 판단 개발이익의 향배 및 경제적 측면 검토 등을 비롯하여 터미널 입지의 기본요건에 속하는 도로연계성 및 교통조건 주민선호도 및 편의성 측면 목표시기 충족의 실현가능성 여건 등을 병합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조건들을 완벽하게 갖춘 입지선정이 매우 어렵고 시각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겠으나 현재 거론되는 각 후보지와는 무관한 자유로운 입장과 전문식견의 부족을 전제로 굳이 조심스럽게 해법을 제시해 본다면 지역의 기대와는 달리 개발추세가 주춤하고 있는 현실판단 아래 허황한 서해안 개발 청사진에 매달리기 보다는 10~15년의 중단기 과업으로 설정하고 터미널이 과거와 같은 수익성 높은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마땅한 민자투자대상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공공편의시설 차원에서 군이 시행주체가 되거나 지방공사로 공영개발하는 방안모색과 시설규모도 투자비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3~5천평 정도의 면적확보와 기본적인 시설에 필요한 규모를 구상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며 터미널의 유치로 주변지역의 개발이 추진되는 기능을 살려 기존 시가지와의 연계성을 높이면서 대다수 주민의 이용불편 및 부담 최소화와 주민 선호도 감안 지역경제내의 충격완화 여건 및 개발이익의 향배문제 등의 분석판단 등을 면밀하게 짚어 따져 나가다 보면 터미널 입지선정에 대한 결론과 해법을 보다 쉽게 도출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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