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1999.07.19 00:00
  • 호수 283

도의원 무더기 해외연수, 업무 '중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원 무더기 해외연수, 업무‘중지’



충남도의회(의장 이종수) 의원들의 무더기 해외연수가 기본 의회업무의 차질로 이어져 도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3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13박14일 동안 농수산경제위원회가 해외연수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6월22일~7월6일(14박15일) 행정자치위원회, 6월29일~7월13일(14박15일) 교육사회위원회가 차례로 ‘선진의회 견학’이란 명목으로 유럽해외연수에 나섰다.

이같은 무더기 해외연수로 여행기간 동안 의회의 모든 업무가 사실상 ‘중지’됐다. 특히 오는 9월1일자 도내 95개 학교의 통폐합을 골자로 한 좥학교 통폐합에 대한 조례안좦이 7월1일자로 도의회에 회부돼 도내 곳곳에서 학교 통폐합 반대민원이 들끓고 있으나 정작 이를 다뤄야 할 교육사회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13일에서야 돌아왔다. 때문에 주민들은 연일 도의회를 찾아 민원을 제기해 왔으나 정작 해당 의원들을 만날 수 없어 헛걸음을 해야 했다.

행정자치위원회에도 이번 회기중 충남도 2차 구조조정안을 담은 조직개편과 정원조례안 등이 회부될 예정이나 지난 7일에서야 돌아와 때늦은 현황파악에 나섰다. 지난 13일에는 일본 쿠마모토현 시민단체 간부들이 도의회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지 않아 방문자체가 무산됐다.

도의회는 뒤늦게 현장 의견수렴 등을 이유로 16일 예정이었던 도의회 일정을 23일로 연기했으나 도민들의 불만과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만난 청양의 김모(청송초 학부모)씨는 “소관 의원들이 해외여행 중이어서 학교 통폐합에 대한 의견조차 전달할 길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도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충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선진의회 견학에 나선 것이나 한꺼번에 해외견학에 나서는 바람에 의정활동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당초 16일~20일까지 열기로 한 임시회를 오는 23일부터 5일간 열기로 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