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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시론]당진의 축제는 모두 성공한 축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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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붕재 한이벤트 대표, 당진시대 이사

당진지역에는 크고 작은 축제가 여럿 있다. 이런 축제 가운데 몇 개의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선택 받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을까? 언론 보도상 대부분의 축제는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과연 언론에서 말한 것처럼 성공한 축제일지 의문점이 남는다.

나 또한 당진에서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를 기획하고 있지만 당진에서 축제를 기획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타 지역 사람들한테 맡길 수도 없는 현실이다. 왜냐하면 지역업체들도 참여해 보람과 자부심을 가져야하기 때문이다.

당진에 크고 작은 여러 축제를 나눠보면 인물축제와 전통문화축제 그리고 농특수산물축제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대표적인 인물축제로 손꼽히는 심훈상록문화제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심훈상록문화제는 체험행사는 많지만 참여도가 낮다. 그러나 연예인 축하공연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과연 심훈상록문화제는 성공한 축제일까? 인원동원 면에서는 성공한 축제다. 그러나 심훈 선생에 대한 프로그램이 있어야만 진정한 질적, 양적으로 성공한 축제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두 번째 전통문화축제로는 기지시줄다리기민속축제를 꼽을 수 있다.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는 위에 있는 심훈상록문화제 하고는 다른 면이 있다. 연예인 공연보다는 줄다리기를 할 때 어마어마한 인파가 거리와 줄다리기 시연장을 가득 메운다. 올해는 여느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성공적으로 치러진 축제였다. 앞으로 체험행사와 보다 안전에 힘쓰면 반드시 세계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

세 번째 농특수산물축제 중에서는 장고항 실치축제를 꼽을 수 있다. 장고항 실치축제는 축제기간을 1달 이상으로 잡고 매주 토·일에는 작은 음악회 공연을 열고 이틀 동안 메인행사를 열어 체험행사와 무대행사를 진행한다. 실치축제는 올해로 10회 째로 한 달 이상 동안 장고항을 찾는 관광객이 1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인파 속에서 행사 기간 동안에는 차가 막혀 한참 동안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뤄지곤 한다. 그럼 실치축제는 성공한 축제일까? 개인적으로는 성공한 축제로 본다. “행사기간 동안 인근 상가의 매출액은 평균 잡아 1~2억 원이 넘는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실치축제는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상인들의 소득에 큰 효과를 주는 축제다. 실치축제가 성공한 주된 원인은 사전 홍보에 있다. 3월말부터 지상파·종편·케이블 등 모든 방송에서 실치잡이와 실치회에 대한 방송을 앞다투어 방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해나루 황토감자축제를 꼽을 수 있다. 해나루 황토감자는 체험에 중점을 둔 축제로 다른 축제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기획됐다. 감자캐기는 홈페이지 오픈 후 며칠이 안되서 마감됐고 그림 그리기대회와 감자요리대회도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황토감자축제는 축제 기간이 하루지만 많은 인파로 상록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득 메운다. 트렉터 마차가 심훈 필경사 까지 계속해 운행하고 네발 가족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에어바운스 체험은 하루종일 줄이 끊이지가 않는다.
더운 날씨에 음식을 준비한 농민들과 조합원 그리고 농협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축제로 많은 이들에게 선택된 축제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당진에 있는 모든 축제가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선택받는 성공한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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