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에서 시작한 조명 제조업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
‘내 가족이 사용한다고 생각하며 제품을 만들면 소비자도 만족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주)TPT를 운영하는 곽영신 대표는 자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깊다. 2007년 처음 회사를 문 열었을 때도 그가 가지고 있었던 것은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 뿐이었다. 이 올곧은 믿음이 그를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었다. 그가 8년 간 운영해 온 (주)TPT는 가로등과 방폭등 등 산업용 조명을 제조하고 개발하는 LED 조명 제조 회사다.
5년 간의 땀방울, 결실을 맺다
곽 대표는 조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30년을 살아왔지만 조명사업에 종사하는 남편을 만나 조명 제조업에 눈을 뜨게 됐다. 곽 대표는 “남편을 만나기 전엔 안양에서 회사를 다니며 수출·입 관리 업무를 맡았다”며 “남편을 만나 당진에서 조명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남편 따라 앞만 보고 달렸다는 곽 대표는 남편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조명 제조에 대해 배워야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곽 대표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판매처를 늘리는 일이었다. 지속되는 불경기로 판매처를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곽 대표는 직접 가로등 조명을 개발하면서 누전선로가 위험하다는 심각성을 느끼고 침수누전방지장치를 연구했다. 무려 5년 동안 매달려 연구해 온 침수누전방지장치는 2012년 특허를 받았고 이후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발명특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곽 대표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특허상을 계기로 TPT라는 기업을 널리 알리게 됐어요. 침수누전방지장치가 한국의 경제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TPT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훨씬 더 노력해야겠지요.”
한결같은 사람 되고파
또한 곽 대표는 직원 관리에도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먼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직원들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끄니 직원들과 소통도 원활해지고 이제는 그들과 진짜 ‘가족’이 됐다.
“경험 없이 하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그래도 그 시행착오가 나중엔 성공의 길을 만들어 주더라고요.”
인생의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한다는 곽 대표는 “사람들로부터 ‘곽영신은 참 한결같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며 “처음과 끝이 언제나 똑같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기를 잘 견뎌야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해진다”고 강조했다.
가족이 있기에 힘이 나
1남 1녀를 두고 있는 곽 대표는 얼마 전 아들이 회사로 들어와 자신의 일을 돕고 있으며 딸은 변리사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일하다보니 소통도 잘 되고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 힘이 돼요. 가족 중 누구 한 명이 힘들어하면 모두가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래도 가족끼리 똘똘 뭉쳐 일하니 두려울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