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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7.01.27 00:00
  • 호수 159

“교통문제 더이상 견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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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주민 1천여명 정부에 교통문제 해소책 건의
파출소 설치ㆍ도로확장등 요구

【송산】 한보철강의 착공이후 대형공사차량의 진입으로 심각한 교통난과 사고위험에 시달려온 송산면 주민들이 마침내 중앙정부에 교통문제 해소대책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송산면 개발위원회(위원장 이용대)를 주축으로 한 주민 1천여명은 이달 말경 국무총리 산하 정부합동민원실에 건의서를 내어 파출소 설치를 비롯, 도로확장등 송산면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네가지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그동안 송산면민들은 개발에 따른 자연환경의 파괴로 늘 위기의식을 절감하면서도 국가발전과 지역번영을 위해서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생각하고 모든 고통을 참고 견디어왔다”면서 “그러나 한보철강의 완공이 다가오면서 유입인구와 각종차량이 급증하여 주민불편차원을 넘어 귀중한 생명을 잃는 지경에 이르러 교통문제 해소대책을 건의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를 ‘자위권 보장차원’이라고 정의한 주민들은 이어 송산면은 앞으로 해안관광도로개설로 더욱 교통의 혼잡이 예상된다며 교통과 치안을 담당할 파출소를 송산면 동곡리에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극심한 교통난으로 송산면내 주민들조차 한보철강까지 가려면 새벽 5시에 출발해야 할 상황이라며 2차선인 지방도 633호선을 4차선으로 확장하고 각종 농기계, 보행자, 자전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갓길을 포장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처럼 송산면민들이 교통문제해결에 한목소리를 내게 된 것은 한보철강이 착공된지 수년이 지났어도 열악한 도로사정은 개선되지 않은 채 대형공사차량의 과속횡포와 하루 1만6천대를 웃도는 엄청난 교통량으로 몸살을 앓아왔기 때문.
특히 송산에서 한보로 통하는 지방도 633호선은 노견이 없는데다 커브가 심해 주민들은 도로에 진입하기조차 어렵게 되었고, 각종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았다.(96년 한해 교통사고 180여건)
이로인해 송산면 주민들은 언제 사고를 당할지 몰라 자녀를 직접 등하교 시켜줘야 할 만큼 사고위협에 시달려왔으며 지난해 말 부곡리 주민 3명이 한꺼번에 무면허 운전차량에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 주민이 교통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하게 되었던 것. 송산면 개발위에서는 바로 이러한 주민들의 위기감을 토대로 각 마을별로 서명운동을 벌여 이같이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하고 현재 8백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한편 송산면 주민들은 한보철강의 입주초기 공사차량 진입저지등 산발적인 시위로 심각한 교통문제를 호소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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