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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氷魚)의 꿈 - 이인학(미호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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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

이 인 학
단국대 교육대학원 졸
호수시문학회 회원
현 미호중학교 교사
E-mail :
yinhak@hanmail.net
당진읍 읍내리 한성APT

빙어(氷魚)의 꿈

새섬가는 길목
구름 속 태양은 한동안 빛을 잃어버린 광대
냉기 도는 물이 좋고
한파가 좋고
겨울이 좋아라.

고드름똥이 무서워
식탐 없는 마음으로 텅 비우라지만
쉬임 없이
찾아드는 낚시 밥
나를 유혹한다.

몸서리치며 지내온 허공의 짧은 시간들!
파닥이다 지친 몸
은빛비늘 떨군 지느러미뿐...
지나간 세상 속에서
아프게 깨어나기 시작하는가.

연신 언 아가미 뻐끔대며
수 십 수 천 번 뛰는
연습 끝에
하늘 향해
솟구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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