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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0.10.30 17:25
  • 호수 1329

심상치 않은 부곡공단 지반침하
“매일 붕괴 두려움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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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톤 철재 기둥 10도 이상 기울고 콘크리트 보 갈라져
바로 옆 초고압 LNG 배관 지나 폭발 우려까지
“당진시에 긴급 안전조치 및 가스안전 점검 요청”

부곡공단 내 지반침하로 인해 건물 붕괴 등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현장은 당장 큰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철근이 박힌 콘크리트 보(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건축구조물)가 완전히 갈라져 있다. 또한 전체 무게가 20톤에 달하는 철재 기둥 아랫부분이 뽑혀 10도 이상 기우는 등 상당한 문제점이 발견됐다.

한국전력의 전력구 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아하엠텍에서 최근 심각한 건축구조물 파손 및 변형이 발생하고 있다.

아하엠텍은 대형 중량물(기계·장비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 2019년 1월 무렵부터 공장건물 벽면에 미세균열이 가기 시작하고 공장바닥이 내려앉는 현상이 발생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폭 30cm 가량 되는 바닥 콘크리트 보에 균열이 가고, 수직으로 서 있어야 할 철재 기둥이 기울어 휘어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기둥이 박힌 바닥 콘크리트는 일부 뽑힌 상태로 위태롭게 기둥을 지탱하고 있다. 더불어 사무동 건물 앞 화단이 추가로 함몰됐으며, 1층 사무실 바닥 중간 부 침하, 바닥 타일 등의 균열이 계속 관찰되고 있다.

아하엠텍 측은 “한국전력의 전력구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하수와 토사가 빠져나간 지하의 빈 공간이 채워지는 과정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언제 어디에서 불의의 사고가 날지 모르는 매우 위태로운 상태”라고 호소했다.

이어 “수십 톤의 중량물을 취급하는 공장에서 하루도 마음 놓고 일할 수 없는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당진시에 긴급한 안전조치 및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하엠텍 측은 지난달 27일 당진시 안전총괄과에 피해지역에 매설된 가스 시설 안전점검 및 조치에 대한 계획 수립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발진수직구 바로 옆에 초고압 LNG 가스 배관이 매설돼 있어 자칫 고압가스가 폭발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하엠텍은 “당진시가 해당 지역에 매설된 LNG 배관에 대한 한국가스공사의 안전점검 결과를 수시로 확인하고, 장기적인 안전점검 및 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심각한 징후가 계속되는 만큼 철저한 지도 감독,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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