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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구미자(당진읍 읍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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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

구 미 자
호수시 문학회 회원
당진읍 읍내리 거주

행복

내 마음에 가지마다
손님들은
주렁 주렁 매달린
행복을 일깨우고 간다

가슴에선
(不定)의 협주곡으로 깊어가던
어두움을 밀어내듯
차량들은
웃으며 경쾌한 소리를 내며
지난다

내 마음에선
하나 둘 불이 켜진다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헤이즐럿 커피향이 있는
또한
나지막이 다가오는 따뜻한
그대의 음성이 담긴
전화가 있으면
더 더욱 난 아침이 행복하다

작은 나를 필요로 하는
과일향기 가득한 삶터
작은 공간이
큰 부듯함으로 채워 오고
시가 눈부신 햇살처럼 쏟아지며
가슴에서 진주처럼 박혀 빛을 낼 때
난 진정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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