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1.04.02 00:00
  • 호수 364

결식 초·중학생 군내에 8백여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들 중 215명 지원 못받은 채 점심 굶어

결식 초·중학생 군내에 8백여명

이들 중 215명 지원 못받은 채 점심 굶어
신청하지 않는 학생도 있어 실제로는 더 많아

당진군내 초·중학교의 결식아동수가 올해 8백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더욱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교육청(교육장 최종성)에 따르면 올해 중식비를 지원받은 초·중등생은 571명. 초등학생은 423명, 중학생은 148명이다. 고등학생을 합할 경우 더 많아진다.
이것은 지난해 429명에 비해 33.1%나 증가한 규모다.
그래도 지원을 받는 아이들은 나은 편이다. 아예 중식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상당하다.
올해 중식비 지원을 신청한 결식아동은 모두 786명이지만 이들 중 215명이 예산부족으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점심을 굶고 있다.
지난해 중식비 지원을 신청한 결식아동은 598명이다. 즉 지난해에 비해 올해 결식아동 수는 188명 증가한 것이다.
중식비 지원방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급식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중식비 지원 사실이 별로 드러나지 않지만 급식하는 학교가 얼마되지 않는 중학교의 경우 외부업체와 계약해서 도시락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중식비 지원대상 학생들이 바로 드러난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학생들에게 열등감과 수치심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중식비 지원 신청대상임에도 일부러 신청을 하지 않는 아이들도 상당수다.
당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결식아동의 대부분은 실직가정이나 결손가정, 소년소녀가장이다.
신청자 대부분 결식아동에 해당하지만 부족한 예산관계로 생활보호대상자를 우선해서 지원하다 보니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도 상당하다고 한다.
올해 당진교육청에 결식아동 중식지원으로 책정된 예산은 약 2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2억원에 비해 6천만원가량 증가했다.
당진군은 지난해 저소득층 초·중·고등학생의 토·일요일 중식비 지원에 629만원을 지원했으나 올해 예산에는 그마저도 책정돼 있지 않다.
당진군 사회복지과에서는 “올해 본 예산에는 중식비 지원이 책정되지 않았으며 추경예산에서 중식비 지원예산을 책정할 것인지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직교사이기도 한 이한복 당진새교육공동체시민모임 사무국장은 “IMF 이후 가장의 실직과 어머니의 가출 등으로 가정 붕괴와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돼 결식아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의 경우 신청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 결식아동 수는 파악된 것보다 많다”며 “각 학교에 대한 급식시설 지원 등 교육 및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