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1.04.23 00:00
  • 호수 367

[금주의 당진역사]4월 넷째주(4월 22일~28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록으로 보는 우리 역사
금주의 당진역사(唐津歷史)
4월 넷째주(4월 22일~28일)

◆23일 ; 임종상씨 당진학교 건축지 희사
수년간 숙제로 내려오던 당진학교를 이축(移築)한다 함은 이미 보도한 바와 같거니와 일반 면민들은 빈한한 살림에 너무도 부담이 과중함을 우려하던 바 당지(當地)에 약간의 토지를 소유한 경성부 창신정(昌信町) 648번지 임종상(林宗相)씨는 당지 사음인 구○○씨로부터 이 같은 사정을 들은 다음에 지금은 1천5~6백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나 앞으로 수천 원의 가치를 가진 시내의 약전 옥토를 교사 건축지로 희사하였다는데 일반 면민들은 물론 인근에서까지 씨의 특지며 전기 구○○씨의 열성있는 교섭과 알선에 감복하여 칭송이 자자하다 한다(동아일보 1938년 4월23일).

◆25일 ; 명륜당에 당성학원 설립
충남 당진군 일반유지는 입학난의 아동을 구제키 위하여 명륜당(明倫堂)에 당성학원(唐城學院)을 설립함은 기보한 바이어니와 현재 학도가 100명에 달하나 경비의 곤란함으로 충남도 당국에서는 원장 이춘세(李春世)씨에게 금 120원을 보조하여 경비에 충용케 함으로 직원, 기타 일반인사는 감사불기(感謝不己)한다더라(조선일보 1923년 4월25일).

◆26일 ; 석문면 삼봉리 조종락씨 유산 기탁
: 당진군 석문면 삼봉리 조병홍(趙炳弘,21)씨의 조부 조종락(趙鍾洛)씨는 본래 온후 독지가로 지방에 명망이 높던 바 금년 75세의 고령으로 지난 4월 10일에 세상을 떠나게 되자 사손(嗣孫)인 조병조씨에게 유언하기를 내 평생에 이 사회를 위하여 공익사업으로 다소의 성의를 표코자 원하던 바인즉 본 면 공익사업에 적당히 쓰도록 금 천원을 기증하여 달라고 하였음으로 조병홍씨는 장례를 마친 후 곧 본 면사무소를 방문하고 자기 조부의 유지를 전하고 금 천원을 기부 신입하였음으로 면 당국은 물론 일반의 칭송이 자자하다 한다(조선일보 1937년 4월26일).

◆27일 ; 송악면 가학리에 다리 셋 달린 닭
충남 당진군 송악면 가학리 이돈영(李敦永)의 집에 기르는 닭 중 한 마리는 다리가 셋이 돗혔다는데 날마다 구경꾼이 구름같이 모여든다더라(동아일보 1926년 4월27일).

◆28일 ; 순성면 중방리 송태옥씨, 빈민 구휼
충남 당진군 순성면 중방리 송태옥(宋泰玉)씨는 항상 인근 극빈자의 사정을 우려하여 연년 구력(舊曆) 세말(歲末)을 당하면 전곡을 풀어 빈민의 구휼을 하던 바 금년에도 동 면리와 본리 양 극빈자 60여 호에 대하여 정조(正租) 20석을 분배 구휼하여 세말의 궁황을 면하였다는데 면내에서는 씨의 독지를 칭송한다더라(동아일보 1926년 4월28일).

◆28일 ; 삼화리 인근식·인장환씨, 교육비 기부
충남 당진군 석문면 삼화리 인근식(印謹植), 인장환(印章煥) 양씨는 충남 일대에 유수한 재산가로 여러 가지 공공사업에 헌신적 노력을 다하여 왔으며 겸하여 석문공립보통학교 창립 당시에도 다대한 금전을 기부하였던 바 금번 석문공보교가 4학년제이던 것을 6학년제로 학년을 연장시킴에 도 당국의 허가는 얻었으나 적립금 4,500원으로 인하여 곤난함을 보고 자진하여서 인근식씨는 1,500원을 기부하고 인장환씨는 500원을 기부하였음으로 일반은 양씨의 특지를 칭송한다더라(조선일보 1929년 4월28일).

일제시대 학교운영의 어려움, 민간이 보조

이번 주는 당진에 관련한 훈훈한 미담사례를 발췌하여 실어보았다. 미담이 발생한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기에 당시 신문에 게재된 날을 그대로 인용하였다. 사례의 내용은 주로 일제시대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많은 독지가들에 의하여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진초등학교의 경우 설립당시에는 현재 당진읍내 천주교 성당자리에 있었던 조선시대 객사에서 출발하였는데 1938년에 이르러 이전하였고 위의 기사에 나오는 내용은 현재의 당진초등학교 위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석문공립보통학교(현재의 석문초등학교)는 교동인씨들의 후원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자료조사·글 : 김남석(nsk60@hanmail.net)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