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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1.05.14 00:00
  • 호수 370

사라져가는 꽃나무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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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모양은 마치 흰색 개나리

사라져가는 꽃나무를 찾아

꽃모양은 마치 흰색 개나리
둥근열매 부채처럼 생겨 ‘미선’나무

미선(尾扇)나무(Abeliophyllum distichum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단 1속 1종밖에 없는 희귀식물이면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선나무가 자라는 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데 현재 5군데의 미선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이 다섯 곳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147호인 괴산군 송덕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62. 12. 3), 제220호인 괴산군 추점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70. 1. 6), 제221호인 괴산군 율지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70. 1. 6), 제364호인 영동 매천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90. 8. 2)와 가장 최근에 지정된 제370호인 부안의 미선나무 자생지(1992. 10. 21)이다. 즉, 미선나무는 충청북도 진천(자생지가 거의 파괴됨)과 괴산, 영동, 전라북도 부안의 변산반도에 분포하고 있다.
미선나무 자생지의 땅은 흙이 거의 없다시피한 굵은 돌밭으로 되어 있어서, 이 돌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한여름 햇볕을 받아 높은 온도로 달아오른 돌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미선나무가 자라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1~1.5m 정도로 키가 작은 식물로, 가지 끝은 개나리와 비슷하게 땅으로 쳐져 있다. 가지의 색깔은 자줏빛이 돌고, 그 가지에서 나오는 작은 가지는 둥글지 않고 네모난 것이 특징이다.
4월이 되면 지난해에 형성되었던 개나리꽃 모양의 꽃이, 잎이 피기 전에 줄기에 가득히 달려 화사하게 봄을 단장해 준다. 꽃부리가 네갈래로 갈라지고 생김새는 개나리와 비슷하며 향기나는 흰 꽃이 피므로 영어로는 'White Forsyth'라고 부른다. 우리 나라에서는 둥그런 열매가 마치 부채처럼 생겼다고 해서 미선(尾扇 또는 美扇)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꽃의 기본 종은 흰색이며, 분홍미선, 상아미선, 푸른미선 등의 품종도 있다. 미선나무의 꽃은 매우 향기로울 뿐만 아니라 꽃나무로서도 관상가치가 뛰어난 우리의 귀중한 야생화이다.
(2001년 4월15일 전북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에서 촬영)
박 성 환 / 석문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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