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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김중회/교회도 환경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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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시론]
교회도 환경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김중회
은수교회 담임목사
당진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요즈음 우리 당진은 3대 환경 빅이슈로 들끓고 있다. 그 첫째가 당진화력 증설로 치명적 공해가 뻔히 보인다. 특히 석문·고대·송악·신평·우강지역 피해는 타 지역에 비해 무척 크리라고 예상된다.
두번째는 당진 유일의 천혜 갯벌을 매립해 유락관광단지를 만들려는 행담도 개발의 어리석은 일이다. 행담도 개발은 갯벌매립이 아닌 육지개발로 대상지역을 바꾸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섬개발과 서해대교 공사로 인해 훼손된 갯벌은 원상복귀시켜야 한다.
세째는 난지도 핵폐기장 유치문제인데 가장 심각한 현안이라고 하겠다. 절대로 이루어져서는 아니되겠지만 난지도 주민들의 태도와 한전의 수작이 심상치 않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렇게 불타고 있는 환경현안에 대한 군민들의 반응이 다양한데 대개 적극적으로 저지하려는 환경론자와 어떻게 되는가 두고 보자는 관망 또는 무관심파, 그리고 오히려 적극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몰환경론자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미래를 담보로 한 어리석은 개발문제로 환경론자와 몰환경론자는 기왕 대치상태이지만 당진지역에 있는 수많은 교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 하는 게 문제이다.
신앙인이 어째서 세속사에 간섭하느냐고 짜증부릴 일이 결코 아니다. 자연은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주신 가장 크고 기본적인 선물이요, 혜택이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 주신 권리는 잘 다스리고 사용하고 같이 쓰고 후손들에게도 잘 쓸 수 있도록 물려주라고 하는 섭리와 명령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므로 너무 욕심을 부려 파헤치고 망가뜨리고 못쓰게 만들면 후손이 쓸 수 있는 부분이 없어지는 것이다.
한전이나 개발론자들은 각성하기 바라며 특히 당진지역의 교회들은 들을 귀를 가져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불화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과 자연과의 불화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섭리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일이기 때문이요, 그 결과는 치명적인 재앙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구멍 뚫린 배에서 듣기 좋은 덕담이나 사랑 담은 설교를 하는 것은 옳은 일도, 가능한 일도 아니다.
서양의 M. 하비라는 사람은 “자연을 신이 쓴 책”이라고 하였고, 에피크로스는 “자연에 강제성을 가해서는 아니된다. 그보다는 그것에 순종해야 할 일이다”라고 갈파하였다.
우리는 원래 자연과 동화되어 자연의 한 부분으로 살 때 행복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도 하다. 당진지역에 이처럼 하나님의 창조섭리와 질서를 무참히 훼손하는 일들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데 교회들이 무엇에 매여 잠자코 있는지 이대로 간다면 돌들이 소리를 지를 것이다.
차지도 덥지도 않은 자들이여. 내가 너희를 토해 내리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교회들이 환경보호와 지키기 운동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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