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위원회 총회가 위원들간의 현격한 의견차이로 인해 파행으로 치달아 끝내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당진군개발위원회는 지난 4월27일 21차 총회 무산이후 재소집된 제22차 총회에서 회계결산 및 정관수정, 임원선출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위원들간의 의견차이가 심해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다. 제적위원 374명 중 8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총회는 처음 회계결산 보고 순서부터 지난해 사업보고가 빠졌다며 일부 위원들이 문제제기를 하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의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던 분위기는 표기풍 총무이사의 제안설명으로 정관 수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박우영 현 개발위원장과 곽명룡 신평면 번영회장이 정관수정안을 다음회기로 넘기자고 발언하면서 급속히 악화됐다. 박 위원장과 곽 회장의 발언에 대해 이성이 위원 등이 적법한 절차를 밟아 상정된 안건은 지켜져야 한다고 맞받아치고 정진봉 위원은 위원장이 정관개정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며 항의하는 등 논란 끝에 수정안대로 통과됐다. 이홍근 임시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임원선출에서는 직선을 주장하는 위원들과 전형위원에 의한 간선을 주장하는 위원들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논란을 거듭했다. 논의 끝에 각 읍·면 번영회장 12명과 직능대표 10명 등 22명으로 전형위원을 뽑아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으나 그 과정에서 상당수의 읍·면 번영회장들이 중간에 빠져나가는 바람에 끝내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전형위원들은 현 상황에서 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회기를 연장하고 빠른 시일내에 전형위원 22명이 다시 모여 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는 개발위원회의 운영 및 회의방식에 대해 절반이상의 위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하고 개발위원회를 해체하라는 일부 위원들의 항의와 함께 몸싸움도 벌어지는 등 역대 최악의 파행사태로 치달아 이후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