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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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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칼럼 / 이 홍 근

적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55년만의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은 5개항의 공동선언에 직접 합의하고 서명함으로써 화해와 통일,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 이산가족 상봉, 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에 관한 의견 접근을 이루었고 그로써 이제 이산가족 상봉의 실현현장을 서울에서, 평양에서 세계가 보았습니다.
지난 1985년 9월, 50명의 이산가족 만남의 장에 이어 15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들의 합의서에 의거, 3박4일간(8.15~8.18) 남북 1백명의 두번째 방문단의 상봉은 실제 실천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한 실천으로 7천만 민족의 불신과 대결의 과거사를 딛고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인 것입니다.
남북으로 흩어진 이산가족 현황만 보더라도 60세 이상의 고령 이산가족이 66만여명이며, 전체적으로 보면 7백66만7천여명이라고 통계수치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많은 이산가족 중에서 남북 각 1백명씩의 방문단의 방문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으나 이산가족의 한을 푸는 기초단계라는 점에서 점진적 발전에 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남북 이산가족 방문자 1백명을 보면 일반적으로 남측은 일반 시민들로 구성되어있으며, 북측은 유명인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와 같습니다.
◇연령별
90세이상 : 남측 3명, 북측 0명
89~80세 : 남측 20명, 북측 3명
79~70세 : 남측 65명, 북측 26명
69~60세 : 남측 12명, 북측 71명
◇가족관계별
부모 : 남측 1명, 북측 21명
처·자식 : 남측 17명, 북측 3(처)
자녀 : 남측 21명, 북측 3명
형제·자매 : 남측 61명, 북측 72명
올케 : 남측 0명, 북측 1명
◇출신지역별
남측 : 황해 24명, 평남 28명, 평북 22명, 함남 19명, 함북 1명, 경기 5명 강원 1명
북측 : 서울 11명, 경기 8명, 강원 11명, 충북 11명, 충남 13명, 전북 12명, 전남 10명, 경북 17명, 경남 5명, 제주 2명
◇남여비율
남측 : 남자 72명, 여자 28명
북측 : 남자 93명, 여자 7명
이와 같이 엄선된 방문단에서 이제 점차적으로 왕래폭을 넓혀나가게 되길 기대합니다. 당시 동독·서독간에도 제한된 허용 친지방문(결혼, 사망, 생일 등 가족행사)에서 자유왕래로 물꼬를 텄듯이 우리남북간에도 남북적십자회담과 제도적인 뒤받침으로 7백여만이 넘는 이산가족의 상봉의 과제가 풀리기를 기대하며 통일에 관한 이산가족 자료제공 차원에서 기고하였음을 양지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통일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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