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호라이온스 이을수 신임회장은 취임식을 조촐하게 거행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클럽활동 발향을 제시했다. 자체 행사는 가급적 간소화, 검소화 해 비용을 줄이는 대신 이웃을 위한 봉사에 더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겠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치러진 연호라이온스 회장 이취임식은 대형 연회장에서 치렀던 전례를 과감히 깨고 10평 남짓한 클럽 사무실에서 외부인사의 초청없이 조촐하게 거행됐다. 이 회장은 “초청하지 않았는데도 관심을 갖고 참석해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에 앞서 인사부터 전했다. 이 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실정에서 봉사클럽의 책임을 맡게돼 부담스럽다”면서도 “삭막하고 어려운 시대인 만큼 야유회, 단합대회 등 자체행사를 줄이고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사업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연호라이온스클럽은 올해 송년의 밤 등 자체행사를 줄여 예산 4백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조성, 작고한 회원의 자녀를 돕는데 쓸 계획이다. 또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노인을 위한 봉사사업에도 5백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또한 지역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주관해온 상록문화제 학생 풍물대회를 학교 운동장에서 외부로 장소를 옮겨 노인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경로잔치도 겸해 볼 계획이라고 한다. “항상 약한자들의 편에서 그들을 돕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는 이 회장은 올해 암수술까지 받는 어려움 속에서도 회원들이 잘 따라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클럽을 이끌게 됐다며 회원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